SBS TV '그것이 알고싶다'는 30일 밤 11시15분 '누가 그를 모함했나? - 강기훈 유서대필사건, 24년의 진실'을 방송한다.

앞서 1998년과 2007년 두 차례에 걸쳐 강기훈 유서대필사건을 방송했던 '그것이 알고싶다'는 사건의 처음부터 지난 14일 강기훈씨의 무죄가 확정되기까지를 재정리하며 진실을 추적한다고 밝혔다.

'한국판 드레퓌스 사건'으로 불리는 이 사건은 대법원이 강기훈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하면서 결론이 났지만, 그 사이 무려 24년이 흘렀다.

강씨는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전민련) 동료였던 김기설씨가 1991년 5월 노태우 정권 퇴진을 요구하며 분신했을 때 유서를 대신 써주고 자살을 방조한 혐의로 기소돼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

당시 검찰은 김씨의 동료였던 강씨를 자살의 배후로 지목했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도 김씨 유서와 강씨 진술서의 필적(筆跡)이 같다는 감정 결과를 내놨다.

그러나 강씨는 한결같이 자신의 무죄를 주장해왔다.

제작진은 "지난 시간 동안 언론의 책임을 갖고 주목한 이번 사건의 진실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검찰의 완벽한 수사인지, 조작된 진실인지 추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