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연합뉴스 자료,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강정호
[사진]AP=연합뉴스 자료,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강정호

이틀 연속 선발 출전한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방문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삼진도 한 차례 당했다.

전날 시즌 13호 홈런을 포함한 4타수 2안타를 치고 1타점 2득점을 올리며 타격 솜씨를 뽐냈지만 이날은 침묵했다.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290에서 0.287(373타수 107안타)로 떨어졌다.

피츠버그는 밀워키에 4-9로 져 최근 3연패에 빠졌다.

밀워키 선발 투수는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우완 잭 데이비스였다.

0-2로 뒤진 2회 선두타자로 나선 강정호는 데이비스의 시속 78마일(약 126㎞)짜리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4회 아라미스 라미레스의 좌중월 석 점 홈런이 터져 3-3 동점이 된 뒤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초구 체인지업을 공략했지만 이번에는 잘 맞은 타구가 우익수 정면으로 향해 아웃됐다.

피츠버그는 4회말 조너선 루크로이에게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고 3-5로 다시 끌려갔다. 선발투수 제프 로크는 3⅔이닝 만에 5실점한 채 조기 강판당했다.

밀워키 데이비스도 팀이 5-3으로 앞선 5회 1사 1,2루에서 마운드를 코리 네블에게 넘겨 데뷔전 승리 기회를 날렸다.

이후 피츠버그가 라미레스의 좌익수 쪽 2루타로 4-5까지 추격한 뒤 계속된 2사 2,3루에서 강정호가 세 번째 타석을 맞았으나 2루수에게 잡힌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강정호는 4-6으로 추격하던 7회말 수비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1사 후 라이언 브론이 2루 베이스 쪽으로 보낸 타구를 잘 잡아 내야안타로 막았지만 1루로 악송구하는 바람에 주자를 2루까지 보냈다.

강정호의 시즌 13번째 실책. 유격수 자리에서는 8번째다.

이 실책이 빌미가 돼 피츠버그는 7회 두 점을 더 빼앗겨 발걸음이 무거워졌다.

강정호는 8회 2사 후 주자없이 상대 네 번째 투수인 제레미 제프리스와 맞섰으나 앞선 실책을 만회하지 못하고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