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올 시즌 두 번째로 한 경기에서 안타 4개를 몰아치며 타율을 0.267(495타수 132안타)로 올렸다.

추신수는 1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서 2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5타수 4안타를 치고 타점과 득점을 2개씩 올려 팀의 8-2 승리에 앞장섰다.

텍사스는 휴스턴과의 4연전을 싹쓸이하고 5연승을 달리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텍사스와 2위 휴스턴의 승차는 2.5경기로 벌어졌다.

전날 안타 3개를 치고 볼넷 1개를 포함해 4차례나 출루해 3득점을 수확한 추신수는 이날도 3회까지 두 번의 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뽑아내 시즌 29번째 멀티 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작성하며 폭발적인 타격 감각을 선사했다.

또 16경기 연속 출루 기록도 이어갔다.

추신수는 텍사스 쪽으로 승부가 기운 8회 2사 2,3루에서 우중간 적시타로 2타점을 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그는 생애 첫 사이클링 히트 기록을 세운 7월 21일 콜로라도와의 경기 이래 올해 두 번째로 한 경기 안타 4개를 쳤다. 개인 통산으로는 12번째다.

덕분에 그의 타율은 하루 사이 6리나 뛰어올랐다.

아울러 올 시즌 7번이나 한 경기에서 4회 이상 출루해 팀에서 이 부문 1위를 달렸다.

휴스턴 우완 선발 투수 랜스 매컬러스와 대결해 1회 시속 153㎞짜리 빠른 볼을 밀어 깨끗한 좌전 안타로 1루를 밟은 추신수는 0-0이던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체인지업을 밀어 다시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두 번 모두 1,2루 간을 봉쇄한 상대 수비 시프트를 보기 좋게 비웃는 안타였다.

추신수는 3회 후속 프린스 필더의 볼넷 때 2루에 간 뒤 2사 1,2루에서 터진 미치 모어랜드의 좌중월 3점 홈런 때 홈을 밟았다.

추신수는 5회 삼진으로 돌아섰으나 7회 왼손 구원 투수 토니 십을 상대로 총알 같은 우전 안타를 터뜨리며 쾌조의 타격 감각을 뽐냈다.

그는 '추신수 출루=득점'이라는 텍사스의 승리 공식을 다시 한 번 확인하며 홈 관중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7회 투아웃 후 1루에 있던 추신수는 애드리안 벨트레의 우중간 2루타가 나오자 홈에 쇄도해 이날 팀의 5번째 득점을 신고했다.

추신수의 득점은 79개로 늘었다.

이날까지 후반기 53경기에서 타율 0.340(188타수 64안타)을 쳐 전반기 0.221에 불과하던 타율을 4푼 이상 끌어올린 추신수는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과 지구 선두 등극에 중요한 시기이던 9월에만 타율 0.424(59타수 25안타)를 올려 이름값을 해냈다.

시즌 출루율 0.364를 기록한 추신수의 9월 출루율은 0.541에 달한다.

텍사스는 시애틀 매리너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18∼20일 홈 10연전의 대미를 장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