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부산방송총국은 개국 80주년을 맞아 제작한 특별기획 '원양전쟁, 최전선을 가다'를 오는 13일 오후 7시 30분 KBS1TV에서 방영한다고 8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참치를 잡으며 해양영토를 지키고 있는 원양어업의 최전선인 남태평양 피지와 원양산업 최대 라이벌 중국 현지를 찾아 우리나라 원양어업의 현주소와 재도약의 조건, 대안을 집중 조명하려고 기획됐다.

'튜나 차이나!'(TUNA China!)는 최근 태평양으로 뻗어가는 중국의 '해양굴기'(바다에서 일어서다)를 상징하는 말이다.

우리나라보다 30년이나 늦게 국제 원양 업계에 진출한 중국은 최근 생산량 1위, 수출입 1위의 견고한 원양 수산강국의 지위를 확고하게 자리잡고 있다.

해마다 급증하는 자국 내 수산물 소비량을 충족시키고, 동시에 원양 수산업으로 해양영토 확장을 노리는 중국정부의 해외투자 전략이 맞아떨어진 결과다.

1985년 13척으로 시작한 중국의 원양선단은 지난해 이보다 184배 늘어난 2천400척을 넘었다.

중국수산업의 이 같은 해양굴기에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것은 바로 우리나라 원양 수산 업계다.

중국정부는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들과도 적극적인 정상외교를 통해 수산자원 확보에 나서고 있다.

반면 1970∼80년대 외화벌이의 수출역군으로 잘 나가던 대한민국 원양산업은 원양어선 수만 봐도 현재 전성기의 3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다.

정부의 무관심에다 중국 원양세력의 확장, 여기에 2013년 미국·유럽연합(EU)으로부터 예비불법어업국으로 지목되며 한국 원양어업은 60여 년 원양어업 역사상 가장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

정부는 최근에서야 남태평양 도서국들과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우리 원양어선이 누비는 바다는 한국의 해양 영토이기 때문에 쉽게 포기할 수도, 주도권을 넘길 수도 없는 문제다.

KBS부산방송총국은 지난 수개월간의 현지 취재를 통해 우리 원양어업이 처한 현실과 나아갈 길을 찾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