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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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단절돼 있는 듯한 미지의 학교, 그곳에서 입시, 취업을 위한 공부가 아닌 정직과 신의, 생존, 희생을 배워나가는 젊은이들이 있다면.

오는 11일 첫 방송 되는 KBS 2TV '무림학교'는 이런 상상에서 출발한다.

이 드라마의 연출을 맡은 이소연 KBS PD는 지난 6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무림학교'를 만들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기존에 있던 다른 드라마가 생각나지 않게 하겠다는 것"이라며 "기존의 청춘, 학원 드라마와 다른 독자적인 드라마로 봐달라"고 당부했다.

이 드라마가 기존 드라마와 가장 다른 점은 무술. 이 PD는 "청춘의 성장, 화려한 액션이라는 보편적인 감수성을 수준높게 구현해 새로운 드라마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 드라마는 아이돌 스타로, 재벌 아들로 속세에 있던 두 남학생이 이 학교에 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주인공 윤시우(이현우 분)는 톱아이돌 그룹 '뫼비우스'의 리더이자 래퍼. 스캔들에 휘말리고 설상가상 귀에 문제가 생기는 등 위기에 처하면서 운명같은 힘에 이끌려 '무림학교'에 오게 된다.

최근 유승호, 서강준 등과 함께 93년생 배우로 주목받는 이현우는 "윤시우는 기존의 제 이미지와 다르게 까칠하고 건방진 캐릭터"라며 "드라마가 전개될수록 보여지는 따뜻하고 뭉클한 감정에 공감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중학교 때까지 퇴학을 20번이나 당하고 억지로 '무림학교'에 오게된 상해 재벌 아들 왕치앙 역은 아이돌그룹 빅스의 이홍빈이 맡아 본격적으로 연기에 도전한다.

배우인 이현우는 아이돌 역에 도전하고 아이돌인 이홍빈은 연기에 도전하는 셈이다.

이홍빈은 "현장에서 현우에게 도움을 많이 받아서 현우가 무대씬을 찍을 때 도와주려고 갔는데 혼자 너무 잘해서 구경만 하고 머쓱하게 돌아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반부는 두 사람의 성장기가, 후반부는 악의 세력 '적풍회'로부터 학교를 지켜내려는 액션 활극이 펼쳐진다.

드라마 '라스트' '야경꾼일지' 등에 출연한 배우 서예지가 '알바는 인생'을 외치는 현실적인 캐릭터 심순덕을 맡아 공감대를 넓히고, '풍문으로 들었소'의 정유진이 무림학교 이사장의 딸이자 무림학교의 에이스 황선아 역으로 강렬한 카리스마를 표현할 예정이다.

신현준과 신성우가 각각 '무림학교' 이사장 황무송과 '적풍회'의 수장 채 윤을 맡아 드라마에 무게를 싣는다.

'무림학교'의 교사 역에는 장광, 정희태, 간미연, 다니엘 린데만, 샘 오취리가 캐스팅됐다.

'글로벌 청춘액션드라마'라는 설명에 부합하듯 해외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펍·낸낸(태국)과 중국·영국의 알렉산더, 샤넌 등 외국인 출연자도 다수 출연한다.

무술이 주가 되는 만큼 어느 드라마보다 무술을 많이 연습해야 했던 탓에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출연자들의 무술 실력이 화제가 됐다.

한편, KBS 2TV '무림학교'는 11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