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화 '오빠 생각' 포스터
[사진]영화 '오빠 생각' 포스터
[사진]영화 '오빠 생각' 스틸컷
[사진]영화 '오빠 생각' 스틸컷

한국전쟁으로 소중한 가족과 동료를 잃은 육군 소위 한상렬(임시완)은 전출 명령을 받아 머물게 된 부대에서 부모를 잃고 홀로 남겨진 아이들을 만나게 된다.

아이들의 해맑은 모습에 점차 마음을 열게 된 그는 자원봉사자 선생님 박주미(고아성)와 함께 어린이 합창단을 만들어 노래를 가르치기 시작한다.

어린이 합창단의 노래는 언제 어디서 목숨을 잃을지 모르는 전쟁터에서 울려 퍼진다.

'오빠생각'은 한국전쟁 당시 전장과 병원에서 위문공연으로 시작해 휴전 직후 미국 전역, 1960년대 일본·동남아시아·유럽까지 순회공연을 이어간 어린이 합창단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영화다.

관객 1천만명을 넘긴 영화 '변호인'(2013)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미생'(2014)을 통해 차세대 스타로 발돋움한 임시완의 첫 스크린 주연작이다.

임시완은 전쟁 속에서도 아이들만은 지키고 싶은 군인으로 분해 묵직한 남성미와 따듯하고 인간적인 모습을 동시에 선보인다.

임시완은 지난 6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시사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극 중 배역인 한상렬은 냉철할 때는 냉철하고,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진정한 어른의 모습으로 그려진다"면서 "나와는 다른 이런 '어른의 정서'를 따라가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를 하는 데) 주연과 조연의 차이를 잘 모르겠다"면서 "이번 영화에서 어린이들의 순수함을 잘 이끄는 조력자로 보이면 좋겠다"고 밝혔다.

임시완은 이번 영화에서 한결 남성적인 매력을 발산하기 위해 좋아하는 음주도 많이 자제했다고 한다.

아역 배우 출신의 고아성이 강단과 소신을 잃지 않으며 아이들을 돌보는 선생님을 연기했다.

특히, 이 영화는 합창단 아역 캐스팅부터 곡 선별 작업과 노래 연습에 공을 들이며 마음을 울릴 수 있는 합창 장면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약 4개월에 걸친 단원 선발과 연습 과정이 빚어낸 아역 배우들의 화음과 노래 실력은 수준급이다. 배우들은 립싱크가 아니라 실제로 노래를 불렀다.

이 감독과 제작진은 아역 배우를 선발하기 위해 네 차례 걸쳐 오디션을 진행했고, 이렇게 뽑힌 아역 배우 30명은 목소리를 만드는 기초과정부터 합창 교육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연애소설'(2002), '청춘만화'(2006), '내 사랑'(2007), '완득이'(2011), '우아한 거짓말' 등을 연출한 이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1월 21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124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