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모티베이션', 이스라엘 여군의 실제 삶은?

KSTARS 기사입력 2016.01.14 05:10 PM
[사진]영화 '제로 모티베이션' 스틸
[사진]영화 '제로 모티베이션' 스틸

이스라엘 신인 감독 탈야 라비가 각본을 쓰고 연출한 '제로 모티베이션'은 군대라는 소재로 부조리한 사회현실을 풍자한 영화다.

여성도 의무복무해야 하는 몇 안 되는 나라 중 하나인 이스라엘의 한 사막 부대에서 단짝인 조하(데이너 이브기)와 다피(넬리 타가르)는 무료한 나날을 보낸다.

영화 후반부에 살짝 언급되지만 이곳은 성적이 우수한 장교들이 배치되는 전방부대다. 전투병인 남성 병사는 항상 실탄이 장전된 소총을 휴대하고 다닌다.

하지만 조하와 다피가 하는 일은 전투와는 거리가 멀다. 행정실에 배속된 조하는 우편물을 담당하고 다피는 파지, 커피 타기를 맡고 있다. 다피는 우리로 치면 '고문관'이어서 이런 '특수 임부'가 부여됐다.

조하를 포함한 행정실 업무 자체도 나중에 얼마나 '잉여'스러운지 드러난다. 21세기에 서류작업이라니. '어떤 사건'을 계기로 모두 전산화된다.

영화에 그려진 모습을 보면 조하와 다피의 실질적인 임무는 컴퓨터 게임인 '지뢰찾기'다. 이들은 '지뢰찾기' 신기록 세우기에 열정을 불태우며 군 생활을 견뎌내고 있다.

조하와 다피에게도 삶의 목적이 있다. '처녀'인 조하는 남자와의 첫 경험을 하고 싶어한다. 마침 그가 마음에 드는 남자가 같은 부대에 있다.

다피의 경우 텔아비브로 전출가는 것. 그의 고향도 아니지만 텔아비브에서의 삶을 이상으로 꿈꾼다. 텔아비브로 전출을 해달라는 탄원서를 군 수뇌부 이곳저곳에 보낸다. 나중에는 텔아비브로 갈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군에 전혀 적합하지 않은 그가 장교 복무를 지원하기까지 한다.

영화는 조하와 다피가 자기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행동하다 예기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고 갈등을 겪게 되는 과정을 유머러스하게 그린다.

이 영화는 감독의 자전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징병제여서 감독인 탈야 라비도 2년간 군 복무를 해야 했다. 아무런 의욕 없이 보내야 해던 자신의 군 생활을 이 영화에 녹여냈다.

비록 여군이지만 징병제 군 복무를 경험한 군필 남성이라면 공감갈 수 있는 내용이 적지 않다.

'제로 모티베이션'은 이스라엘 아카데미 12개 부문에 후보작으로 올라 감독상, 여우주연상, 각본상, 편집상, 캐스팅상, 음악상 등 6개 부문을 석권했다.

100분. 15세 이상 관람가. 2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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