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강동원의 범죄오락영화…'검사외전'

KSTARS 기사입력 2016.01.27 12:38 AM
[사진]영화 '검사외전' 스틸
[사진]영화 '검사외전' 스틸
[사진]영화 '검사외전' 포스터
[사진]영화 '검사외전' 포스터

황정민과 강동원이 처음으로 한 스크린에서 연기 호흡을 맞췄다.

'군도: 민간의 시대'의 조감독 출신인 이일형 감독의 연출 데뷔작 '검사외전'은 이 둘의 '케미'를 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로운 영화다.

거친 수사 방식으로 유명한 다혈질 검사 변재욱(황정민)은 취조 중이던 피의자가 변사체로 발견되면서 살인 혐의로 체포된다.

혐의를 인정하면 집행유예로 나가게 해주겠다는 선배 우종길 차장 검사(이성민)의 말만 믿고 법정에서 죄를 인정했다가 결국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다.

교도소에 수용된 변재욱은 자신이 교도소로 보낸 범죄자들 때문에 한동안 어려운 시기를 보낸다.

하지만 법에 대한 지식을 활용해 교도관들의 법적 문제를 해결해 주면서 교도소 내에서 '영감님'으로 자리를 잡는다.

5년 후 어느 날 변재욱은 자신이 누명을 쓰게 된 사건을 아는 전과 9범의 '꽃미남' 사기꾼 한치원(강동원)을 만나게 된다.

변재욱은 검사 시절의 노하우를 총동원해 한치원을 무혐의로 내보내고 자신의 살인 누명을 벗기 위한 작전을 펼친다.

변재욱은 자신에게 살인 누명을 씌운 이들에게 복수할 수 있을까.

'검사외전'은 처음부터 끝까지 유쾌함이 살아 있는 범죄오락영화다.

특히 역할과 상황의 전도가 주는 신선함이 살아 있다. 죄를 밝혀야 하는 검사 변재욱은 살인죄를 지어 교도소에 갇혀 있는 반면 범죄자인 사기꾼 한치원은 교도소 밖 사회에서 변재욱에게 누명을 씌운 이들의 범죄를 밝혀낸다.

서로 다른 사회적 지위와 성격을 지닌 인물이지만 변재욱과 한치원은 티격태격하면서 공동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남다른 합을 맞춘다.

이일형 감독은 "두 남자나 여자가 같이 다니면서 사건을 해결하는 보통의 버디영화와 달리 이 영화는 공간적으로 재욱은 감옥에, 치원은 바깥에 있어 만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만나지 않고서도 둘이 연결되고 있다고 관객이 인지하도록 하는데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능청스러운 사기꾼으로 변신한 강동원의 호연이 눈에 띈다. 영화적 재미의 '8할'이 강동원의 연기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짧은 영어로 미국 유학생을 사칭해 돈 많은 여성을 유혹하다가 수감된 강동원은 변재욱 누명사건의 실체를 밝혀내고자 선거운동원, 검사, 조직폭력배 등으로 변신하며 사기 행각을 벌인다.

그는 "즐겁게 즐기면서 촬영했다. 좀 더 재미있게 표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촬영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시나리오상으로 캐릭터가 잘 드러나 시나리오에 충실히 하려고 했다.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느꼈던 감으로 연기했고 다른 참고한 캐릭터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변재욱의 복수가 통쾌하려면 그가 험난한 과정 끝에 복수에 성공해야 하지만 그의 복수 대상이 생각보다 쉽게 허물어졌다.

초중반까지 잘 가다가 마지막 '결정구'로 삼진을 잡지 못하고 플라이 아웃으로 경기를 마무리한 듯한 아쉬움이 든다. 그러나 두 시간이 넘는 상영 시간이 길게 느껴지지 않는다.

2월 3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1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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