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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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는 13일 오전 7시40분 특집 다큐 '고려인, 우리말로 희망을 찾다'를 방송한다.

많은 유라시아 고려인이 코리안 드림을 안고 자신들의 뿌리가 있는 한국을 찾지만, 이들은 대개 한국어라는 언어의 장벽에 막히고 만다.

프로그램은 국내 거주 고려인 2만 명 시대를 맞아 고려인에게 한국어란 어떤 의미가 있는지, 모국어가 한 민족에게 갖는 의미가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5년 전 한국에 온 김 블라디미르 씨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언어학 교수였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말이 통하지 않아 그의 학력과 경력은 무용지물이다.

공장과 농장을 오가며 외국인 노동자와 똑같은 취급을 받는다는 김 블라디미르 씨의 처지는 한국에 있는 대다수 고려인이 처한 상황과 다르지 않다.

고려인 부모들은 비록 자신은 한국어를 구사할 수 없지만, 자녀들에게는 한국어를 가르쳐주고 싶다고 말한다. 그들은 한국어가 자녀의 미래이자 희망이라고 여기고 있다.

제작진은 11일 "유라시아 대륙의 가치가 갈수록 주목받는 시점에 고려인은 한국과 유라시아 대륙을 잇는 희망이 되어줄 것이며, 그 희망의 시작은 언어에 있음을 이야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