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제영화제의 도시, 부산'이 이제 '영화 창작 중심지'로 거듭난다.

'부산·롯데 창조영화펀드'가 3월 3일 오후 3시 30분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출범한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핵심사업의 하나로 추진된 이 펀드는 부산을 기반으로 한 우수 한국영화를 발굴해 부산을 중심으로 새로운 영화 창작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결성됐다.

특히 한국영화산업을 주도하는 대형 투자배급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와 영화도시 부산이 함께 결성한 펀드인 만큼 영화 제작투자 기반이 약했던 부산에 상업영화에서 다양성 영화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영화를 기획, 제작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롯데엔터테인먼트가 100억원, 부산시가 60억원, 부산은행이 40억원, 문화전문 펀드운용사인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가 10억원을 각각 출자해 총 210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펀드운용 방향은 '부산 영화'를 육성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에 따라 '부산 프로젝트'를 비롯해 중·저예산 영화와 다양성 영화에 50%를 우선 투자하고, 나머지는 상업성과 상품성이 있는 우수 한국영화에 투자한다.

'부산 프로젝트'란 부산을 근거를 둔 제작사가 단독 혹은 공동으로 참여하는 프로젝트를 말한다.

또 주요 후반작업, 로케이션 서비스, 프로덕션 대행업체 등 부산지역 기반 업체가 참여한 프로젝트 또는 부산 촬영 비중이 20%가 넘는 한국영화도 부산 프로젝트에 넣었다.

투자 기준 측면에서 '부산 영화'의 개념을 폭넓게 정한 셈이다.

프로젝트 투자 한도는 총 제작비의 20% 이내를 정했고, 총 제작비 5억원 이하의 다양성 영화에 대한 투자한도는 총 제작비의 50% 이내로 설정했다.

펀드 결성을 주도한 롯데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오랜 노하우를 가진 투자배급사와 국내 최고 문화전문 펀드 운용사의 노련한 경험이 더해져 양질의 우수한 부산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제작으로 연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는 서병수 부산시장, 성세환 BNK금융 회장, 차원천 롯데엔터테인먼트 대표, 이경숙 영상물등급위원장과 지역 영화인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