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드림웍스
[사진]드림웍스

미국 최대 케이블TV 회사인 컴캐스트가 결국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을 인수했다.

컴캐스트는 28일(현지시간)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을 주당 41달러, 총 38억달러(약 4조3263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인수 절차는 올해 말 완료될 예정이다.

인수금액은 지난 27일 종가보다 27% 높은 수준이다. 인수 협상 보도가 나오기 직전인 26일 종가와 비교하면 51%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컴캐스트의 드림웍스 인수는 세계 최대 애니메이션 회사인 월트디즈니에 도전장을 내민 것을 의미한다.

컴캐스트의 자회사인 유니버설 픽처스는 ‘슈퍼배드’, ‘미니언즈’ 등의 애니메이션을 만들었지만, 월트디즈니의 아성에 비하면 규모가 작았다.

드림웍스는 ‘쿵푸 팬더’, ‘슈렉’, ‘마다가스카르’ 등 수많은 히트작을 보유한 회사다. 유니버설 픽처스와 드림웍스와 합치면 월트디즈니와 본격적인 경쟁이 가능할 전망이다.

CNN머니는 “컴캐스트의 드림웍스 인수는 지난 2006년 월트디즈니가 픽사를 74억달러에 인수했을 때를 연상시킨다”라고 평했다. 디즈니는 픽사를 인수해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시장을 평정했다.

컴캐스트는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컴캐스트측은 “드림웍스가 유니버설 필름의 일부가 될 것”이라며 “영화와 TV, 테마파크, 캐릭터 상품 사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드림웍스는 1994년 제프리 카젠버그 최고경영자(CEO)와 스티븐 스필버그, 데이비드 게펜이 공동으로 설립한 회사다.

컴캐스트로 회사가 넘어가면 카젠버그는 CEO에서 물러난다.

하지만 카젠버그는 드림웍스 뉴미디어 회장을 맡아 인터넷용 동영상제작업체인 어섬니스TV와 NOVA 등의 경영에 관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