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또 오해영' 방송 화면 캡처
[사진]tvN '또 오해영' 방송 화면 캡처

박도경(에릭)이 사랑한다는 말을 입 밖으로 처음 내뱉었다.

7일 밤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극본 박해영 연출 송현욱) 12회에서는 도경이 해영을 위해 이별을 결심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해영은 라디오에 음성변조를 요구하고 동명 오해로 자신의 결혼이 파토 난 사연을 밝혔지만 흥분한 탓에 "할 수만 있다면 오해영도 그 남자도 다 죽여버리고 싶다고요"라고 실명을 언급했다. 이는 동영상으로 재편집돼 온라인상에 퍼져나갔고 '오해영' 이름 석자가 실검을 장악하며 웃음거리가 됐다.

해영은 도경의 전화를 기다렸다. 오랜만에 전원을 켰고 수십 통의 부재중 전화와 문자가 와 있었지만 도경의 이름은 없었다. 실망하고 전원을 끄는 순간 도경이 해영에게 전화를 걸었고 두 사람은 그렇게 또 다시 엇갈렸다.

해영은 도경의 집에 찾아가 "눈 뜨고 있기가 싫어. 근데 잠이 안 와. 화가 나서 잠이 안 오다가 보고 싶어서 잠이 안 와"라며 슬픈 눈을 보였다. 도경은 해영을 품에 안고선 "이제 내 욕하면서 살아. 사람들이랑 같이 내 욕해"하며 더 큰 상처를 줄까 차마 다가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해영은 "내 마음 바닥날 때까지만 같이 가주면 안 될까"라고 애원했고 도경은 뜻을 굽히지 않았다.

도경은 미래를 예지했다. 결국 교통사고를 당했고, 피투성이가 돼 떠올린 건 해영의 얼굴이었다. 그러면서 "미안해"라고 수 번을 반복해 외치다 "사랑해"라고 말했다. 다시 현실로 돌아온 도경은 의사에게 전활 걸어 "후회하며 죽진 않을 거야. 내 마음 끝까지 가볼 거야"라고 다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