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또 오해영' 방송화면 캡처
[사진]tvN '또 오해영' 방송화면 캡처

28일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연출 송현욱, 극본 박해영)이 18회를 끝으로 인기리에 막을 내려 눈길을 모았다.

'또 오해영'은 주·조연은 물론 깜짝출연까지 등장하는 모든 배우들의 열연으로 호평받았다. 더불어 달달하고 가슴을 울리는 OST로 연일 화제에 올랐다.

지난 5월 초부터 방영된 '또 오해영'은 연일 '짜고 달달한' 전개를 이어갔다. 특히 이재윤(한태진 역)에게 일방적으로 파혼당한 서현진(오해영 역)은 에릭(박도경 역)에게 다시 향한 사랑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이후 이재윤이 파혼을 선언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밝히고 에릭도 그녀에게 마음을 열었지만 그녀의 짠내나는 연애는 계속됐다.

드라마 후반부터는, 어떤 인연보다도 강하게 끌리는 서로를 인정한 서현진과 에릭은 아낌없이 사랑을 주고받았다. 에릭은 자신의 끝이 확실해질수록 그녀와의 현재에 집중했고 서현진 역시 처음처럼 그에게 충실했다.

한편 '또 오해영'에서는 여성 인물들이 유난히 강인한 사랑을 펼쳤다. 주인공 서현진을 비롯해 개성 캐릭터 예지원(박수경 역)과 허영지(윤안나 역) 그리고 서현진의 엄마 김미경(황덕이 역)이 그러하다.

이중에서도 김미경의 사랑은 조금 더 특별하고, 더욱 깊었다. 걸핏하면 육두문자와 손이 먼저 나왔던 엄마였지만 그와 정반대로 누구보다도 세심하게 딸 서현진을 위했다. 이번 방송에서도 울며불며 에릭과 함께 살고 싶다는 서현진을 보낸 김미경은 단 두번의 식사로 에릭의 취향을 살펴 반찬을 보내왔다. 그를 '박서방'이라고 부르라는 딸 서현진의 말에 화를 내며 전화를 끊어버린 엄마 김미경은 하루 온종일 불 앞에 서서 요리를 한 후 문 앞에 두고 간 것이다.

김지석(이진상 역)을 향한 예지원의 사랑도 더없이 단단했다. 그의 자유를 위해, 그리고 책임감을 덜어주기 위해, 한편으로는 더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았기에 단칼에 그를 집에서 내보낸 예지원은 싱글맘이 된다는 울적함보다 김지석을 존중하고 자신의 삶을 꾸리려는 강인함이 더 컸다. 그런 그녀가 김지석의 마음을 확인하고는 손끝만 닿아도 어떤 소녀보다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을 많은 시청자들이 흐뭇하게 바라봤다.

끝사랑을 맹세한 서현진과 에릭은 그렇게 강한 사랑을 아는 가족들과 함께 행복한 미래로 걸어나가며 아름답게 마지막 회를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