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마녀보감' 방송화면 캡처
[사진]JTBC '마녀보감' 방송화면 캡처

2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마녀보감’(연출 조현탁 심나연/극본 양혁문 노선재/제작 아폴로픽쳐스·드라마하우스·미디어앤아트) 16회에서 허준(윤시윤 분)은 홍주(염정아 분)가 다시는 서리(김새론 분)를 위협하지 못할 방도를 찾았다.

잠시 정신을 되찾은 최현서(이성재 분)로부터 흑주술의 근원이 된 흑단검을 없애면 흑주술을 잃게 할 수 있다는 답을 들은 허준은 서리가 미끼가 되어 홍주를 만나러 간 순간 홍주의 비밀 거처에 들어가 흑단검을 찾았다. 흑주술은 악하고 약한 마음의 빈틈을 파고 들어가는 위험한 주술. 최현서는 “마음 단단히 먹어야 한다. 흔들리는 순간 흑주술에 잡아먹히게 된다”고 경고했다.

허준이 앞에 서자 흑단검이 든 반합이 스스로 열리며 비밀스러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마음을 단단히 먹었으나 흑주술의 기운은 강력했다. 서자로 태어나 허옥(조달환 분)과 그의 생모 손씨(전미선 분)에게 받은 설움과 돌아간 어머니 김씨(김희정 분)에 대한 상처, 서리에게 자신을 멀리하라 말하는 대비 심씨(장희진 분)의 말들이 떠오르고 허준은 흑주술에 잠식된 듯 눈동자가 검게 변했다.

미끼가 된 서리에게서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비밀거처로 돌아온 홍주는 “참으로 미련한 놈 아니냐. 제 발로 흑주술에 손을 대다니”라고 비웃지만 그 순간 원래의 표정으로 돌아온 허준은 “내가 당신인 줄 알아?”라며 통쾌한 반전과 사이다를 선사했다. 뒤이어 천막에서 나온 풍연(곽시양 분)이 삼매진화로 불을 일으키고 허준이 그 안에 흑단검을 집어넣으며 홍주는 흑주술을 잃을 위기에 처하게 됐다.

윤시윤은 흑주술에 잠식당할 위기 상황에서 허준이 가진 상처와 나약한 마음을 다채로운 표정 연기로 표현했다. 흑단검을 품에 안고 겁에 질린 표정부터 상처들에 아파하는 모습, 서슬퍼런 날선 눈빛까지 스펙트럼 넓은 연기가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표정 하나만으로도 완벽히 달라진 극과 극의 모습을 선사한 연기 덕분에 시청자들도 허준이 잠식당한 것으로 깜빡 속았고 풍연과 힘을 합친 허준의 통쾌한 반전이 더욱 극적으로 전개됐다.

한편, 번번이 서리를 죽이려는 홍주의 음모가 실패하고 흑주술 마저 잃을 위기에 처한 가운데 결박돼 있던 최현서가 어딘가를 향해 달려 나가는 장면이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저주의 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대비 심씨의 반대까지 직면한 허준과 서리의 ‘단짠’ 로맨스가 어떤 결말을 맺을 지 관심이 쏠려 있다. JTBC ‘마녀보감’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3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