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구르미 그린 달빛' 방송화면 캡처
[사진]KBS '구르미 그린 달빛' 방송화면 캡처

박보검이 무릎베개, 볼 뽀뽀, 달빛 어부바로 김유정을 설레게 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일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10화가 방영됐다. 여인으로서 등장한 홍라온(김유정 분)과 이영(박보검 분) 사이에는 더 이상의 마음앓이는 없었다. 오히려 이영이 '홍삼놈'이라는 남자 이름 대신 라온의 본명을 알게되며 둘만의 비밀이 생긴 것. 그는 조선 팔도에서 가장 따뜻한 목소리로 "라온아"를 반복해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또한, 라온의 마음을 확인한 후 여유를 찾은 이영은 "왕세자와의 사랑은 모든 여인이 꿈꾸는 바 아니겠느냐"라며 능청스러운 농담을 건네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대리청정을 받아들인 이후 김헌(천호진 분)과 끊임없는 알력에 시달리는 이영은 이번 방송에서도 날을 세운다. 그런 그를 동궁전에서 기다리던 라온은 무릎을 내어준다. 이영이 무릎을 베고 곤히 잠드는 동안, 인어 아씨 이야기를 들려준다. 인어 아씨는 사랑하는 왕자를 위해 목소리를 포기하고 어렵게 다리를 갖게 되지만 행복은 오래가지 못한다. 왕자가 다른 공주와 혼인을 하며 물거품이 되버린 것. 이는 비밀스럽게 사랑을 키우는 두 사람과도 묘하게 닮아있어 불안함을 자아냈다. 실제로 왕(김승수 분)은 예조판서 조만형(이대연 분)의 딸 조하연(채수빈 분)과의 국혼을 생각하고 있었다.

한편, 이영은 부상으로 인해 동료 소환 도기(태항호 분)와 성열(오의식 분)에게 팔을 걸치고 오는 라온에게 질투를 보이며 벌로 볼 뽀뽀를 한다. 이후에는 발을 다친 라온을 달빛 아래에서 업고 산책까지 하며 달콤한 스킨십의 정점을 찍는다. "어찌 이리 가볍냐"며 이영이 다정하게 말을 건네자, 처음에는 업히기 쑥쓰러워하던 라온은 "정말이십니까 팔이 조금 떨리는 것 같은데"라며 받아쳐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후 홀로 정약용(안내상 분)을 만나며 대책을 강구하던 이영은 자신의 국혼 소식을 듣고도 밝은 미소를 보이는 라온에게 찾아간다. 그는 인어 아씨 이야기를 꺼내며 원래의 슬픈 결말이 아닌 두 사람이 행복해지는 결말로 바꿨다고 전한다. 더불어 "나중에 잘 먹고 잘 산다더구나 우리처럼"라고 말하며 라온을 안심시킨다.

끝으로 내시부사인 한상익(장광 분)이 사실은 백운회의 수장이며 라온이 홍경래의 딸이라는 사실을 앞서 알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게다가 이영과 만나기로 한 라온을 먼저 찾아와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이때, 뒤늦게 나타난 이영은 한상익이 라온의 본명을 알고 있다는 것에 의심과 놀라움이 가득한 시선을 던져 이후의 전개를 궁금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