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재학 제공
[사진]이재학 제공

영화 음악감독 이재학과 일본인 연기자 아키바 리에가 내년 1월 웨딩마치를 울려 화제다. 이미 혼인신고를 마친 이들은 2세까지 갖는 행복을 누리고 있다.

밴드 러브홀릭 출신의 영화 음악감독 이재학(45)과 일본인 연기자 아키바 리에(29)가 새달 결혼한다.

두 사람은 내년 1월13일 미국 하와이에서 하객 없이 양가 부모가 지켜보는 가운데 둘만의 예식을 올릴 예정이다. 결혼식을 마치고 신혼여행을 겸해 양가 부모와 함께 현지에서 여행을 하며 시간을 함께한다.

두 사람은 지난 가을 혼인신고를 마쳐 법적으로는 이미 부부가 됐다. 더욱이 혼인신고를 마치고 결혼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2세까지 생겼다. 이재학은 영화 ‘신과 함께’ 음악 등 진행 중이던 작업을 마무리하고 여유가 생겼을 때 예식을 올리고 싶어 일찌감치 내년 1월로 예식일을 잡아뒀다가 2세를 얻는 축복을 얻었다. 현재 임신이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장거리 비행에 무리가 없다는 의사의 소견을 들었지만 결혼식에 임박해 다시 의사를 찾아 재확인할 예정이다. 이때 의사가 만류하면 서울에서 조용한 결혼식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두 사람은 2012년 한 모임에서 처음 만나 ‘아는 사이’로 지내다 2015년 봄부터 사랑이 싹 터 교제를 시작했다. 이재학은 “리에는 사람을 참 편하게 해준다. 오래 같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인디밴드 코끼리, 리버풀 등에서 베이스를 맡았던 이재학은 2003년 혼성밴드 러브홀릭으로 활동하며 자신이 만든 ‘놀러와’ ‘러브홀릭’ 등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2006년 영화 ‘미녀는 괴로워’를 시작으로 ‘국가대표’ ‘미스터 고’ 등 약 10편의 영화에 음악감독으로 참여했다. ‘미녀는 괴로워’의 ‘마리아’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고, ‘국가대표’ 삽입곡 ‘버터플라이’도 스테디셀러로 주목받고 있다.

아키바 리에는 2007년 외국인 여성들이 출연한 KBS 2TV ‘미녀들의 수다’를 통해 유명세를 얻었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요가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한 뒤 요가 전문가로 왕성히 활동하고 있다. 올해 여름 개봉한 손예진 주연 ‘덕혜옹주’에서 일본인 간호사 역을 맡아 연기자 신고를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