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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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ABC방송이 한국 드라마 '굿닥터'를 리메이크해 파일럿 제작되어 화제다.

KBS 아메리카는 27일(현지시간) 미국 4대 메이저 방송 중 하나인 ABC 방송국에서 드라마 '굿닥터'를 리메이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판 '굿닥터' 대본은 의학 드라마 '하우스'의 크리에이터 겸 작가 데이비드 쇼어가 직접 썼고, 제작은 소니 픽처스 텔레비전이 맡는다.

여기에 쇼어 Z 프로덕션의 데이비드 쇼어, 3AD의 대표 다니엘 대 김, 엔터미디어 대표 이동훈·데이비드 김이 총괄 프로듀서(Executive Producer)로 참여한다.

'굿닥터'는 대학병원 소아외과를 배경으로 '서번트 증후군'을 앓고 있는 외과 의사(주원 분)와 이를 돕는 선배 의사(문채원 분)와의 일과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미국판도 서번트 증후군을 앓고 있는 젊은 외과 의사가 미국 최고 병원의 소아과 병동에 채용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리게 된다.

'굿닥터' 리메이크는 지난 2013년 한국콘텐츠진흥원 LA 사무소가 주관한 'K-스토리' 행사에서 추진됐으며, 이후 3년여에 걸친 준비작업을 통해 성사된 것이다.

유건식 KBS 아메리카 사장은 "할리우드에서 드라마 기획안이 파일럿으로 제작되는 것은 200개 가운데 8개에 불과하다'면서 "실제로 할리우드에서는 이것을 로또에 당첨된 것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대본은 원작을 거의 그대로 활용했다"면서 "미국판 '굿닥터' 파일럿이 호평을 받아 오는 9월 정규 방송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