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페이스북 사진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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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금지 약물 양성 반응으로 자격 정지 15개월 징계를 받은 마리야 샤라포바(30·러시아)가 자신의 도핑 문제에는 국제테니스연맹(ITF)의 책임도 있다고 지적했다.

샤라포바는 15일(한국시간) 영국 신문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누군가 와서 내게 금지 약물 목록이 변경됐다고 통지해줄 수 있지 않았냐"고 아쉬워했다.

샤라포바는 지난해 1월 호주오픈에서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다.

그는 멜도니움이라는 약물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는데 샤라포바는 "오랜 기간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던 약이 2016년 1월부터 새롭게 금지 약물에 포함된 사실을 미처 알지 못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샤라포바의 이 해명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서 어느 정도 받아들여져 ITF로부터 처음 받았던 자격 정지 2년 징계가 15개월로 감경됐다.

샤라포바는 "물론 내가 7년 넘도록 그 약을 쓰면서도 아무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부주의했던 책임이 가장 크다"고 자신의 잘못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이달 말로 15개월 자격 정지 징계가 끝나는 샤라포바는 24일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개막하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포르셰 그랑프리를 통해 코트에 복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