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시드니영화제 준비위원회
[사진]시드니영화제 준비위원회

올해로 64회째를 맞는 '시드니영화제'가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옥자'(Okja)로 마무리된다.

12일 시드니영화제 준비위원회(www.sff.org.au)에 따르면 올해 영화제는 다음 달 7일부터 18일까지 시드니 시내 일원에서 열리며, 마지막 날의 폐막작으로 '옥자'가 뽑혔다.

준비위원회는 영화 '옥자'는 한 소녀가 가장 친한 친구로 옥자라는 이름을 가진 거대 동물을 구하기 위한 분투를 다룬 것이라며, 프랑스 칸 영화제 경쟁작으로도 출품됐다고 소개했다.

개막작은 호주 감독인 워윅 손톤의 '위 돈 니드 어 맵'(We Don't Need a Map)이 선정됐다.

또 손톤의 작품을 포함한 12편의 경쟁작이 6만 호주달러(5천만원)의 상금을 놓고 겨룬다.

다음 달 한국에서 개봉 예정인 '옥자'는 120분간에 걸쳐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미자(안서현)의 이야기를 다룬다. 어느 날 가족 같은 옥자가 사라지자 미자가 필사적으로 옥자를 찾아 헤매다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는 내용이다.

'옥자'는 봉 감독이 '설국열차'(2013) 이후 4년 만에 내놓은 신작으로, 오는 17∼28일 열리는 칸영화제에는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이밖에 올해 시드니영화제에서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춘몽'(장률 감독)이 상영된다.

지난해에는 한국영화 특별프로그램이 마련되면서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감독 안국진), '물고기'(감독 박홍민), '필름시대 사랑'(감독 장률), '논픽션 다이어리'(감독 정윤석), '줄탁동시'(감독 김경묵) 등 5편의 한국영화가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