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서범준이 지난 15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우주메리미'(연출 송현욱‧황인혁, 극본 이하나)에서 (전)김우주 역으로 활약하며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말끔한 외모와 달리 오래된 여자친구 유메리(정소민 분)를 배신하고 부잣집 딸 제니(이수민 분)와 바람피우다 파혼을 당한, 갈등의 핵인 인물이었다.
최종회에서는 혼인 증명서를 이용해 유메리에게 재결합을 요구했으나 실패하자 기자회견을 열어 치졸함의 끝을 보여줬다. 결국 명예훼손으로 100억 고소를 당하며 회한의 눈물을 흘렸고, 유메리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는 훈훈한 엔딩을 맞으며 자업자득의 결말을 그렸다.
'우주메리미'에서 스윗남부터 민폐, 찌질, 짠내, 각성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하며 2025년 드라마판을 장악한 서범준이 종영 소감 일문일답을 공개했다.
Q. 드라마 '우주메리미'가 많은 사랑 속에 막을 내렸습니다. 작품을 마무리한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작품을 마무리한 지금 '감사함'이 가장 큽니다. 시청자분들이 함께 해주시고 사랑해주셨기에 '우주메리미'가 존재할 수 있었고, 매주 본방사수하며 저 또한 긴장과 설렘을 느꼈습니다. 시청자분들의 댓글과 반응 보는 재미도 컸는데, "짭우주", "짝퉁우주"라 불리며 살면서 제일 많은 욕을 먹은 시기였습니다.
Q. 분노를 유발하면서도 마냥 미워할 수 없게 만드는 묘한 매력의 (전)김우주를 표현하는 데 있어서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나 준비한 과정이 있다면요?
단순한 바람둥이가 아닌, 유메리를 사랑했고 후회하는 마음을 진심으로 연기했습니다. (전)김우주의 행동을 이해하기 위해 이유를 찾으려 노력했고, 시청자들이 "으이그 이놈 또 그러네" 하시며 실소가 나올 만한 귀엽고 철없는 모습으로 분노를 유발하되 미워할 수 없게 밸런스를 맞추려 했습니다.
Q. (전)김우주를 연기하면서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웠던 순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100% 만족할 순 없지만 한 씬 한 씬 후회 없이 준비하고 연기했습니다. 시청자분들이 (전)김우주의 서사를 따라가며 욕해주시고 탄식해주실 때 가장 뿌듯했고, 미움 속에서도 "밉지만 미워할 수 없다"고 귀여워해주시길 바랐는데 그 목표를 이룬 것 같아 기쁩니다.
Q.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정소민, 최우식과의 촬영 현장은 어땠나요? 함께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시다면 공유 부탁드립니다.
정소민 선배님이 유메리, 최우식 선배님이 김우주 그 자체였기에 저 또한 (전)김우주로서 잘 연기할 수 있었습니다. 두 선배님과 연기할 때 리허설부터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내며 풍성한 씬을 만들 수 있었고, 특히 9회에서 (현)김우주에게 맞는 행동은 대본에 없었지만 리허설 중 만들어진 씬이라 현장이 더욱 설렜습니다.
Q. 작품 속 수많은 장면 중에서 개인적으로 애착이 가는 장면이나 인상 깊었던 순간이 있다면요?
처음 카페에서 유메리에게 바람을 들키는 씬과 호텔 씬, 그리고 유메리와 김우주를 지켜보는 씬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카페 씬은 (전)김우주의 캐릭터가 모두 담긴 긴 씬이라 다양하게 표현하려 했습니다. 호텔에서 제니에게 차이고 유메리-김우주를 지켜볼 때는 제가 잘못했는데도 실제로 질투 나고 화가 나는 충동적인 감정들을 느껴 마음에 남아있습니다.
Q. 자신이 맡았던 (전)김우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내 아픈 손가락 우주야, 이제 정신 좀 차리고 행복한 미래를 위해 열심히 살자! 너의 끈기와 열정이라면 못 할 게 없을 거야. 항상 응원할게, 행복하자 김우주!
Q.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 새롭게 얻은 깨달음이나 성장한 부분이 있다면 어떤 점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전)김우주는 제가 맡은 첫 '빌런' 역이었습니다. 응원받는 캐릭터도 좋지만 그런 캐릭터를 위해선 빌런도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처음엔 욕 먹을까 걱정했지만 시청자들이 더 시원하게 욕해주시길 바라게 되었고, '예쁜 쓰레기'라는 애칭까지 얻어 감사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이제 더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하고 싶습니다.
Q. 배우로서의 앞으로 보여주고 싶은 모습과 목표가 있다면요?
"걔가 얘였어?"라는 말을 자주 듣는데, 캐릭터마다 다르게 봐주시는 것이 배우로서 큰 칭찬이라 늘 감사합니다. 앞으로는 시청자들에게 "서범준이 이 작품 한 대. 보고 싶다" "이번엔 서범준이 어떻게 변신할까?" 하는 기대감과 신뢰를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Q. 끝으로 '우주메리미'를 시청해주신 시청자분들께 전하는 감사의 한마디를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이 함께해주셨기에 '우주메리미'가 더욱 빛날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전)김우주가 많이 미웠겠지만, 이제는 정신 차리고 열심히 살아갈 테니 응원 많이 해주세요! 저는 또 다른 작품, 다른 캐릭터로 인사드리겠습니다. '외로움이 해일처럼 덮칠 때 길을 잃고 헤맸지만, 그 모든 시간은 어쩌면 당신을 향해 가고 있는 길이었는지 모른다'는 말처럼, (전)김우주와 서범준이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