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금토드라마 '찬란한 너의 계절에'(기획 남궁성우, 극본 조성희, 연출 정상희·김영재, 제작 팬엔터테인먼트) 속 이미숙과 강석우가 깊이 있는 존재감으로 극의 중심을 단단히 잡고 있다. 두 사람은 젊은 세대의 로맨스를 묵묵히 지원하는 동시에, 자신들만의 황혼 서사를 풍성하게 그려내며 전 세대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극 중 김나나(이미숙)는 국내 1세대 패션 디자이너로, 사고로 자식 내외를 잃은 뒤 세 손녀 송하란(이성경), 송하영(한지현), 송하담(오예주)을 홀로 키워낸 강인한 할머니다. 최근 자신의 치매 증상을 자각한 그녀는 손녀들에게 이를 숨긴 채 주변을 정리하며 가족을 향한 애틋한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이미숙은 카리스마 넘치는 전문가와 다정한 할머니, 그리고 병을 마주한 복합적인 내면을 절제된 연기로 표현해 극의 깊이를 더했다.
강석우는 카페 '쉼'을 운영하는 바리스타 박만재 역을 통해 따뜻한 인생 선배의 면모를 과시한다. 그는 시들어가는 제라늄에 빗대어 건네는 위로 등 삶의 통찰이 담긴 대사로 안방극장에 힐링을 선사한다. 특히 김나나와 박만재가 55년 전 춘천에서 함께 자란 첫사랑 사이라는 점은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긴 시간을 돌아 인생의 끝자락에서 재회한 두 사람의 담백한 로맨스는 자극적인 설정 없이도 깊은 온기를 전한다.
제작진은 중년 캐릭터를 단순한 조연이 아닌 서사의 핵심 축으로 배치해 이야기의 힘을 실었다. 길을 잃은 청춘들에게 등불이 되어주는 '좋은 어른'의 표본을 제시한 두 배우의 활약은 드라마를 더욱 '착한 힐링물'로 완성하고 있다. 시청자들 역시 이들의 서사에 대해 "자극적이지 않아 더 마음이 간다", "어른들의 대사 하나하나가 보석 같다"며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인생의 계절을 지나 다시 만난 이들의 이야기가 담길 '찬란한 너의 계절에' 6회는 오는 13일(금)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MBC 금토드라마 '찬란한 너의 계절에' 방송분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