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남자부 자유계약선수 시장 최대어로 평가받은 현대캐피탈 공격수 허수봉이 원소속 구단 잔류를 선택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 타이틀을 차지하며 리그 정상급 기량을 입증한 허수봉은 타 구단의 영입 공세를 뒤로하고 팀과 동행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구단은 내부 자원인 황승빈과의 협상을 마무리하는 대로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공개할 예정이다.
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가 팀의 핵심 전력이자 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 허수봉을 붙잡는 데 성공했다. 2026년 4월 20일, 현대캐피탈 구단 관계자는 공식 통화를 통해 허수봉과의 계약 체결 사실을 발표하며 선수 본인이 협상 과정에서 잔류를 최우선 순위로 꼽았음을 강조했다. 이번 계약은 단순한 재계약을 넘어 팀의 통합 우승 동력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리그 전체에 미치는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분석된다.
▲ MVP 허수봉의 압도적 지표와 시장 가치 분석
허수봉은 명실상부한 V-리그의 간판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2024-2025시즌 현대캐피탈의 컵대회 우승과 정규리그 1위, 그리고 챔피언결정전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3관왕 달성의 주역이었다. 해당 시즌의 압도적인 활약을 바탕으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며 국내 최고 공격수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허수봉의 가치는 기록에서 더욱 명확하게 드러난다.
그는 이번 정규리그에서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538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화력을 책임졌다. 단순 득점 수뿐만 아니라 효율성 측면에서도 독보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 53.4%를 비롯해 오픈 공격 성공률 44.5%, 후위 공격 성공률 58.6% 등 주요 공격 지표에서 국내 선수 1위를 휩쓸었다. 이러한 데이터는 허수봉이 팀 공격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면서도 높은 효율성을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자원임을 입증한다.
▲ 고액 보상 규정이 만든 FA 시장의 전략적 변수
시장 가치와 별개로 허수봉의 거취에는 리그 특유의 보상 규정이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했다. FA A등급에 해당했던 허수봉을 타 팀이 영입하기 위해서는 직전 시즌 연봉인 8억 원의 200%에 해당하는 16억 원과 보호선수 5명 외 1명의 보상선수를 내주어야 한다. 만약 보상선수 없이 영입하고자 한다면 연봉의 300%인 24억 원을 지급해야 하는 구조다.
이러한 고액의 보상금과 전력 이탈 리스크는 타 구단들에게 상당한 압박으로 다가왔다. 24억 원이라는 상징적인 금액은 샐러리캡 운용에 큰 부담을 줄 수밖에 없으며, 핵심 유망주를 보상선수로 내주는 것 또한 미래 전력에 치명적일 수 있다. 결국 시장의 높은 진입 장벽으로 인해 타 구단들이 협상 테이블에서 물러났고, 현대캐피탈은 프랜차이즈 스타에 대한 예우와 함께 비교적 안정적으로 계약을 마무리지을 수 있었다. 현재 남자부 최고 연봉자인 황택의의 12억 원을 상회하는 대우가 예상되는 배경이다.
▲ 현대캐피탈 왕조 구축과 리베로 문정원의 행보
현대캐피탈은 허수봉과의 계약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왕조 구축에 나설 전망이다. 구단 측은 현재 내부 FA인 세터 황승빈과의 계약 절차를 진행 중이며, 이 모든 과정이 종료되는 시점에 허수봉의 세부 계약 조건을 상세히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주전 공격수와 야전사령관인 세터진을 동시에 확보하여 다음 시즌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서의 면모를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여자부에서도 내부 FA 계약 소식이 전해졌다.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는 팀의 리베로로 전향해 정규리그 1위를 이끈 문정원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문정원은 특유의 강력한 서브와 탄탄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팀의 수비 라인을 재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도로공사는 시즌 막판 감독 경질이라는 악재 속에서 포스트시즌 완패를 당하며 아쉬움을 남겼으나, 핵심 자원인 문정원을 잔류시키며 팀 재건의 발판을 마련하게 되었다. 남녀부 모두 핵심 선수들의 잔류가 이어지며 차기 시즌을 향한 각 구단의 전력 보강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