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학교 씨름 선수단이 전국 무대에서 올 시즌 첫 단체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대학 씨름계의 강자로 부상했다. 허용 감독이 이끄는 영남대는 결승전에서 마지막 판까지 가는 접전 끝에 단국대를 제압하고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이번 승리는 체급별 고른 기량과 위기 상황에서의 집중력이 만들어낸 결과로 평가받는다.
충북 증평군 증평종합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27회 증평인삼배 전국장사씨름대회 남자대학부 단체전 결승에서 영남대학교가 단국대학교를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2026년 4월 21일 진행된 이번 결승전은 팀 간 7전 4승제, 개인 간 3판 2승제로 치러졌으며 영남대는 최종 스코어 4-3으로 우승기를 품에 안았다. 허용 감독의 지도 아래 체계적인 훈련을 소화해온 영남대는 이번 대회를 통해 올 시즌 첫 우승이라는 값진 결실을 맺으며 대학 씨름 판도의 변화를 예고했다.
▲ 대학 씨름 명가 영남대의 시즌 첫 우승 달성
경기 초반 영남대는 기선 제압에 성공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첫 번째 판인 경장급(75㎏ 이하)에 출전한 이준기는 상대 김성오에게 첫 번째 시도에서 들배지기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이어진 경기에서 배지기와 잡채기를 잇달아 성공시키며 역전승을 거두어 팀에 첫 점수를 안겼다. 하지만 이어진 소장급(80㎏ 이하)에서는 황주하가 단국대 성민수에게 패배하며 승부는 1-1 원점으로 돌아갔다.
세 번째 판인 청장급(85㎏ 이하)에서는 하상원이 영남대의 해결사로 나섰다. 하상원은 단국대 강병우를 상대로 주특기인 빗장걸이를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팀 전적을 2-1로 다시 앞서게 만들었다. 그러나 용장급(90㎏ 이하)의 심유찬이 단국대 이윤헌에게 덜미를 잡히며 다시 2-2 동점이 되는 등 양 팀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대학 씨름 특유의 역동적인 기술과 힘의 대결이 펼쳐진 가운데 관중석의 열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 체급별 치열한 공방전과 마지막 장사급의 결정타
승부의 분수령이 된 다섯 번째 용사급(95㎏ 이하) 경기에서 영남대 윤현웅은 정택한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팀을 우승 문턱까지 이끌었다. 윤현웅의 승리로 팀 전적 3-2를 만든 영남대는 승기를 굳히는 듯했으나, 여섯 번째 역사급(105㎏ 이하) 이수현이 단국대 한건에게 패하면서 승부는 결국 마지막 일곱 번째 판인 장사급(140㎏ 이하)에서 가려지게 되었다.
마지막 장사급 경기에 나선 영남대 김영재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김영재는 단국대 김대일을 상대로 첫 판과 두 번째 판 모두 빗장걸이 기술을 성공시키며 상대의 중심을 무너뜨렸다. 김영재의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영남대 선수단과 코치진은 모래판으로 뛰어들어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단국대는 마지막까지 끈질긴 추격전을 펼쳤으나 영남대의 집중력에 밀려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공동 3위는 목원대학교와 경기대학교가 차지하며 이번 대회의 치열했던 경쟁 체제를 증명했다.
▲ 개인전 성과와 2026년 대학 씨름 시장의 향방
같은 날 진행된 남자대학부 개인전에서도 각 체급의 강자들이 속출하며 씨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동아대학교의 김민규는 용사급 우승을 차지하며 올 시즌 회장기, 선수권 대회에 이어 증평인삼배까지 석권하는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는 김민규가 해당 체급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경기대학교의 강준수와 김지섭은 각각 청장급과 용장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팀의 자존심을 세웠다.
인하대학교 소속 홍준혁과 이기웅 역시 소장급과 역사급에서 각각 정상에 오르며 탄탄한 전력을 과시했다. 경장급에서는 경남대학교의 박시광이, 장사급에서는 대구대학교의 곽승현이 타이틀을 차지하며 각 소속 대학의 명예를 드높였다. 이번 대회 결과는 특정 대학의 독주가 아닌 여러 대학이 체급별로 균형 잡힌 실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영남대의 단체전 우승은 이러한 혼전 속에서 거둔 성과이기에 더욱 의미가 깊으며, 향후 이어질 전국 단위 대회에서도 대학 간의 치열한 기술 씨름 대결은 지속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