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 토일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연출 차영훈, 극본 박해영, 제작 스튜디오 피닉스·SLL·스튜디오 플로우, 이하 '모자무싸')가 박해영 작가의 통찰력과 차영훈 감독의 섬세한 연출, 배우들의 열연이 삼박자를 이루며 웰메이드 드라마의 정점을 찍고 있다. 지난 8회 시청률은 수도권 4.5%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는 중이다. 시청자들의 심박수를 요동치게 만든 결정적 감정 로그 네 가지를 짚어본다.
#1. 흥미진진: 구교환의 '재미있는 얘기'
태어나서 입이 다물어져 본 적 없는 장광설의 대가 황동만(구교환)이 풀어내는 에피소드들은 극의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테스트 현장에서 직업을 '영화감독'이라 적었다가 감정워치에 찍힌 '격한 수치'를 마주한 에피소드는 폭소와 씁쓸함을 동시에 안겼다. 또한 지독한 가위에 눌렸던 '가위썰'을 통해 변은아(고윤정)와 시청자들의 불안한 마음을 토닥였으며, 과거의 치부를 거침없이 실토하는 모습은 황동만표 장광설의 정점을 찍으며 시청자들을 그의 이야기 속으로 빨려들게 했다.
#2. 공감: 간절함의 끝에서 터져 나온 한 마디 "도와줘"
황동만이 감정워치 데이터를 통해 변은아의 트라우마 속에 숨겨진 7%의 간절함을 읽어내며 정의한 단어 "도와줘"는 깊은 울림을 전했다. 자폭하고 싶은 고통 속에서 꺼내달라는 비명이었음을 깨닫는 순간, 두 사람이 나눈 '구원 포옹'은 서로에게 가장 뜨거운 안식처가 됐다. "도와줘"라고 말할 수 있는 상대가 생겼다는 사실만으로도 선사하는 해방감은 고립된 두 세계를 구원하며 시청자들의 진한 공감을 이끌어냈다.
#3. 희망: 구교환이 설계한 행복한 상상
무가치함에 시달릴 때마다 홀로 그리는 황동만의 '행복한 상상'은 시청자들에게 희망을 선사한다. 혹한 속 차량 전복 사고를 당했을 때 한여름의 폭염을 상상해 실제로 땀을 흘리며 육체적 한계를 이겨낸 장면은 압권이었다. 20년 동안 남몰래 연습해온 수상 소감이 결코 헛되지 않을 것임을 확신하며 꿈을 포기하지 않는 그의 모습은 단단한 맷집과 벅찬 희망의 에너지를 전달했다.
#4. 짜릿: 강말금의 사자후 손절&구교환 링 위에 올린 파격적 결단력
타협을 강요하는 최대표(최원영)를 향해 사자후를 날리며 손절을 선언한 고혜진(강말금)의 결단은 역대급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수십억의 이득 대신 인간의 도리와 영화의 본질을 택한 그녀의 카리스마는 '멋진 보스'의 면모를 보여줬다. 특히 비평만 하던 황동만을 향해 실전의 링 위로 내던지기로 한 파격적인 결단은 전율을 선사하며, 본격적인 데뷔가 시작될 인생 2막에 대한 기대감을 폭발시켰다.
'모자무싸'는 매주 토요일 밤 10시 40분, 일요일 밤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사진='모자무싸' 방송분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