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FC서울이 월드컵 휴식기를 앞두고 선두 독주 체제를 완벽히 굳힌 가운데, 인천 유나이티드는 안방에서 화끈한 화력 쇼를 선보이며 중위권 싸움에 불을 지폈다. 승리의 환희와 패배의 아쉬움이 교차한 현장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극장골의 주인공' 이승모, 서울을 승리로 이끈 결정적 한 방
FC서울의 기세가 그야말로 '넘사벽'이다.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원정 경기에서 서울은 드라마틱한 승부를 연출하며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번 승리로 서울은 2위 울산 HD와의 격차를 승점 6점 차로 벌리며 리그 선두 자리를 더욱 공고히 지켜냈다.
경기의 서막을 연 주인공은 안데르손이었다. 전반 24분, 후이즈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내준 정교한 컷백을 안데르손이 문전으로 쇄도하며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이는 안데르손의 시즌 마수걸이 포로, 서울은 이로써 팀 내 외국인 선수 6명 전원이 득점을 기록하는 진기록을 세우며 탄탄한 스쿼드의 힘을 과시했다.
하지만 대전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 최근 빈공에 허덕이던 대전은 후반 25분 정재희의 동점골이 터지며 마침내 무득점 터널을 탈출했다. 서진수의 날카로운 패스를 받은 정재희는 골키퍼의 다리 사이를 꿰뚫는 절묘한 슈팅으로 경기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대전은 역전까지 노렸으나 서울 구성윤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위기의 순간, 서울을 구한 구세주는 이승모였다. 경기 종료가 임박한 후반 43분, 정승원의 날카로운 코너킥을 이승모가 감각적인 헤더로 연결해 대전의 골망을 흔들었다. 승리를 확정 짓는 이 극적인 한 방에 서울 벤치와 원정 팬들은 환호성으로 뒤덮였고, 김기동 감독의 용병술은 다시 한번 빛을 발했다.
클래스는 영원하다, 이청용의 원맨쇼와 인천의 화려한 부활
같은 시각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는 인천 유나이티드의 거침없는 골 잔치가 벌어졌다. 인천은 최하위 광주FC를 상대로 무려 4골을 퍼부으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번 대승으로 인천은 단숨에 리그 5위로 뛰어오르는 저력을 발휘하며 중위권 판도를 뒤흔들었다.
인천의 화력은 전반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전반 19분 이주용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후안 이비자가 강력한 헤더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기세를 몰아 7분 뒤에는 '베테랑' 이청용의 감각적인 원터치 패스를 받은 페리어가 추가 골을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인천의 공세는 후반에도 식지 않았고, 제르소의 쐐기 골까지 터지며 광주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놓았다.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이청용의 활약이었다.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한 그는 페널티킥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며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격언을 몸소 입증했다. 반면 광주는 13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깊은 수렁에 빠지며 리그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뼈아픈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리그 선두를 질주하는 서울의 독주 체제와 인천의 화려한 반등은 K리그 팬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볼거리를 선사했다. 월드컵 휴식기 이후 더욱 치열해질 순위 경쟁 속에서, 과연 서울이 이 기세를 끝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그리고 인천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닿을지 축구 커뮤니티의 기대 섞인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