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27 (수)

핀란드 유튜브 스타, 사라 "소녀시대 '유 씽크'는 도발적인 곡…"

[사진]유니버설뮤직 제공
[사진]유니버설뮤직 제공

유튜브를 즐겨보는 이들이라면 핀란드 출신 가수 사라(SAARA)의 이름이 낯설지 않을 것이다.

핀란드에서 파트타임 계산원으로 일하던 사라는 작년 다양한 외국어를 구사하는 동영상을 올려 1천400만의 조회 수를 올렸고, 이어 하나의 노래를 열네 장르로 변주해서 부르는 동영상으로 유튜브 스타가 됐다.

그는 유튜브의 명성을 바탕으로 미국 캐피톨 레코드와 계약을 맺었고, 올해 말 첫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다. 사라의 데뷔 앨범에는 레이디 가가, 비욘세, 저스틴 비버 등과 작업한 프로듀서 로드니 저킨스가 참여해 기대를 모은다.

사라는 한국과 특별한 인연을 자랑한다. 그는 국내 대형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의 제안을 받아 소녀시대의 정규 5집 타이틀곡 '유 씽크'(You Think)를 작곡하기도 했다.

사라가 SM과의 작업을 위해 최근 방한했다.

그는 "'유 씽크'는 도발적인 태도가 느껴지는 곡으로 강한 에너지를 담았다"며 "자신의 가치를 알고 스스로를 값싸게 팔지 말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쟁 상대를 신경 쓰지 말고 자기 자신과 일에 집중하라는 메시지인데 그런 부분이 소녀시대의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K팝 가수 중 소녀시대, G.소울, 엑소, 소년공화국 등을 좋아한다며 이들과 작업할 기회가 생긴다면 한국에 또 오고 싶다고 했다.

"미국 팝과 K팝은 조금 다른 것 같아요. K팝 팬들은 다채로운 섹션으로 구성된 곡을 선호해요. 음악적으로 액티브한 경험을 하기를 원하는 거죠. 미국 팝은 이에 비해 좀 더 단순하고 계산된 구조로 되어 있어요. 좀 더 화려하고 컬러풀한 K팝이 그래서 저는 좋아요."라고 K팝에 대한 소견을 말했다.

어릴 적 첼로를 하며 음악을 시작했던 사라는 열다섯 살부터 본격적으로 노래를 배웠다. 그는 음악원에서 보컬을 공부하다 2년 만에 그만뒀다. 이후 대학에 가려 했지만 점수가 모자라 갈 수 없었고, 결국 파트타임 계산원으로 일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가게에서 점원으로 일하는 것 외에 다른 일은 구하지 못했다"며 "파트타임으로 일하다 보니 시간이 많이 남아돌아 재미로 동영상을 만들어 인터넷에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유튜브는 사라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사라의 유튜브 채널 가입자는 현재 3천100만명이 넘어섰고, 그는 유명 음반사를 통해 가수로 데뷔하게 됐다. 그는 올 크리스마스에 개봉하는 청룽(成龍·성룡)의 새 영화 '스킵트레이스'에도 출연한다.

사라는 "유튜브 동영상을 계속해서 만들고 있다"며 "저라는 사람의 특징적인 부분 같다"고 했다. 이어 "유튜브는 창의력을 활용하는 도구도 되고, 제 성격의 장난스러운 부분은 음악에 투영할 수 있게 해준다"며 "하지만 음악을 대하는 태도만은 진지하다"고 잘라 말했다.

지금은 주로 팝을 부르고 있지만 언젠가는 재즈나 메탈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사라에게 데뷔 앨범에 대한 소개를 마지막으로 부탁했다.

"기본적으로 팝이지만 약간의 힙합과 소울적 요소를 가미했어요. 소울의 비중이 크긴 하지만 저의 목소리와 음역이 나름 잘 커버해줬죠. 결국 좋은 음악이라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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