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한화 이글스를 떠나 새로운 팀으로 이적한 선수들이 핵심 전력으로 활약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배동현, 이태양, 한승혁, 안치홍, 김범수 등 다수의 이적생들이 트레이드, FA 보상선수, 2차 드래프트 등을 통해 유니폼을 갈아입은 후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베테랑 외야수 손아섭 역시 두산 베어스로 이적하며 반등을 예고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의 독수리 둥지를 떠나 새로운 둥지를 튼 선수들이 각 팀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프로야구 판도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 FA 보상선수, 2차 드래프트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유니폼을 갈아입은 선수들은 새로운 팀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이들의 활약은 한화 이글스 내부적으로는 전력 누수라는 아쉬움을 남기지만, 다른 구단들에게는 전력 강화의 기회를 제공하며 리그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 투수진 재건 이끈 배동현과 이태양
지난 겨울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키움 히어로즈의 유니폼을 입은 우완 투수 배동현의 활약은 단연 돋보인다. 2021년 한화에 입단한 후 잠재력을 꽃피우지 못했던 그는 키움에서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했다. 4월 13일까지 2026시즌 4경기에 등판하여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65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하며 팀의 4승 중 3승을 책임졌다. 이는 올 시즌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키움에게 귀중한 승리를 안겨주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베테랑 우완 투수 이태양 역시 KIA 타이거즈에서 제 몫을 해내고 있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IA로 이적한 그는 4경기에 등판하여 1홀드, 평균자책점 1.29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불펜 운영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8승 무패의 특급 성적을 거두고도 1군 기회를 잡지 못했던 그는 KIA에서 다시 한번 자신의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 불펜의 핵으로 자리매김한 한승혁
kt 위즈의 핵심 불펜 투수로 자리매김한 한승혁의 이적 스토리는FA 시장의 역설을 보여준다. 지난해 한화에서 3승 3패, 3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2.25로 맹활약했음에도 불구하고, 한화는 FA 강백호의 보상선수 명단에서 그를 보호선수 20인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결국 kt로 이적한 한승혁은 올 시즌 KBO리그 투수 중 가장 많은 9경기에 등판하여 3홀드,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하며 kt 불펜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투수 왕국으로 불리는 kt는 지난해 필승조였던 손동현과 스기모토 고우키의 다소 불안한 투구 속에서 한승혁의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불펜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 새로운 기회를 잡은 안치홍과 김범수
지난해 한화에서 '전력 외 선수'로 분류되었던 베테랑 내야수 안치홍 역시 키움 히어로즈에서 성공적인 부활을 알리고 있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키움에 합류한 그는 올 시즌 13경기에서 타율 0.265, 출루율 0.410을 기록하며 팀 내 출루율 1위를 차지하는 등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FA 자격을 얻어 KIA 타이거즈에 합류한 좌완 불펜 김범수도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 기록만 놓고 보면 평균자책점 5.40으로 다소 불안해 보이지만, 3월 28일 SSG 랜더스와의 첫 등판을 제외한 나머지 6차례 등판에서 모두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의 믿음직한 투수로 성장하고 있다. 한화 프랜차이즈 선수였던 김범수는 FA 시장에서 두 달 넘게 소속 팀을 찾지 못하다가 극적으로 KIA와 3년 최대 20억 원에 계약하며 새로운 기회를 잡았다.
▲ 손아섭, 두산에서 반등 노린다
올 시즌 한화 출신 이적생에 또 한 명의 베테랑 외야수 손아섭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 겨울 FA 시장에서 보상금 문제로 이적하지 못하자 원소속팀 한화와 1년 연봉 1억 원의 '헐값' 계약을 맺었던 그는 올 시즌 단 한 타석만을 소화하며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4월 14일,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 베어스로 이적하며 새로운 반등을 노리게 되었다. 손아섭이 독수리 둥지를 떠나 비상에 성공한 다른 선수들처럼 다시 한번 날개를 펼칠 수 있을지 야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의 합류는 타격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두산 타선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