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감독, 작가 등 1천여 명이 파라마운트의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인수·합병에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이들은 합병 시 주요 영화 스튜디오 수가 4개로 줄어들어 창작자의 기회와 일자리가 감소하고 관객 선택권이 제한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할리우드 연예계에서 파라마운트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간의 인수·합병(M&A) 추진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공식적으로 제기되었다. 영화 '조커'의 주연 배우 호아킨 피닉스, '스타워즈' 시리즈 연출가 J.J. 에이브럼스, '듄' 시리즈의 드니 빌뇌브 감독, '트와일라이트' 시리즈의 크리스틴 스튜어트 등 1천여 명의 배우, 감독, 작가가 공동으로 공개서한에 서명하며 합병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이들은 이번 합병이 미국의 주요 영화 스튜디오 수를 4개로 축소시켜 창작 생태계 전반에 걸쳐 창작자의 기회를 줄이고 일자리를 감소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는 전 세계 영화 관객들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창작자 1천명의 공동 성명: 합병의 파장
공개서한에 이름을 올린 창작자들은 "경쟁은 건강한 경제와 민주주의를 위해 필수적"이라며, "공공의 이익보다 소수의 이해관계자 이익을 우선시하는 이번 합병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서한에는 한국계 감독인 셀린 송과 스탠드업 코미디언 마거릿 조도 참여하여, 합병의 영향이 미국을 넘어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미칠 파장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들은 영화 제작 및 배급 과정에서의 다양성과 혁신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대형 스튜디오 간의 통합이 창의적인 시도를 위축시키고 혁신적인 콘텐츠 제작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 파라마운트 측 입장과 규제 당국 심사
파라마운트 측은 창작자들이 제기한 우려에 대해 이해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독립적이고 창의적인 리더십을 갖춘 상징적인 브랜드를 보존하고 창작자가 더 많은 통로를 얻을 수 있도록 보장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이러한 입장 표명에도 불구하고, 업계의 반발은 거세지고 있다. 파라마운트는 지난 2월, 넷플릭스와의 경쟁 끝에 약 1,100억 달러(한화 약 163조 원)에 워너브러더스를 인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해리포터', '매트릭스' 시리즈 등을 제작한 워너브러더스와 CBS 방송국을 보유한 파라마운트의 통합은 미국과 유럽의 규제 당국으로부터 반독점 심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규제 당국의 판단은 향후 합병 성사 여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 미래 전망과 쟁점
이번 합병이 성사될 경우, 할리우드 미디어 산업은 소수의 거대 기업에 의해 지배되는 구조가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중소 규모의 제작사들이 경쟁에서 밀려나거나 인수·합병되는 현상을 가속화할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다양한 장르와 스타일의 영화들이 제작될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또한,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와 기존 미디어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가 이러한 M&A 움직임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창작자들은 예술적 자유와 표현의 다양성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며, 규제 당국의 신중한 심사를 통해 공정한 경쟁 환경이 조성되기를 촉구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미래와 창작 생태계의 건강성을 두고 벌이는 중요한 논쟁의 장이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