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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만의 한국 공연 100분 편성 1억 장 판매량 입증

Kstars 기자
16년 만의 한국 공연 100분 편성 1억 장 판매량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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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하드록 밴드 딥 퍼플이 인천 영종도에서 대규모 내한 공연을 개최하며 반세기 넘는 음악 역사를 증명했다. 1억 장 이상의 음반 판매량을 기록한 이들은 노련한 연주와 폭발적인 성량으로 야외 공연장을 가득 채운 관객들을 압도했다. 이번 무대는 과거의 영광에 안주하지 않고 현역으로서의 기량을 과시하며 세대를 아우르는 음악적 유대감을 확인하는 자리로 평가받았다.

하드록의 살아있는 역사로 불리는 밴드 딥 퍼플이 한국을 다시 찾았다. 이번 공연은 지난 2010년 이후 16년 만에 성사된 내한 무대로,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컬처파크 특설무대에서 진행되었다. 1968년 결성 이후 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전 세계 음악 시장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이들은 이번 무대에서도 변함없는 에너지로 팬들을 맞이했다. 특히 이번 내한은 최근 발표한 정규 23집의 성과와 맞물려 단순한 추억 소환을 넘어선 현역 밴드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기회가 되었다.

▲ 하드록 계보 잇는 역사적 성과와 음악적 유산

딥 퍼플은 대중음악 역사상 가장 성공한 밴드 중 하나로 꼽힌다. 이들은 '딥 퍼플 인 록'(Deep Purple in Rock), '머신 헤드'(Machine Head)와 같은 명반을 통해 하드록과 헤비메탈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까지 누적 음반 판매량은 1억 장을 돌파했으며,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도 했다. 2026년 4월 18일 저녁에 펼쳐진 이번 공연에서 멤버들은 전성기 시절의 폭발적인 사운드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선보였다.

공연의 포문은 하드록의 정수로 일컬어지는 '하이웨이 스타'(Highway Star)가 열었다. 강렬한 기타 리프와 드럼 비트가 야외 공연장에 울려 퍼지자 관객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내질렀다. 팀의 유일한 원년 멤버인 드러머 이언 페이스를 주축으로 베이스의 로저 글로버, 보컬 이언 길런은 은발의 노장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악보 위의 음표들을 정교하게 구현해냈다. 특히 이언 길런은 81세라는 고령이 무색할 만큼 온몸의 힘을 다해 고음을 소화하며 관중의 감탄을 자아냈다.

▲ 여든을 넘긴 노장들의 현역 활동과 기술적 완성도

무대의 기술적 완성도는 개별 멤버들의 솔로 연주 구간에서 극대화되었다. 키보디스트 돈 에어리는 현란한 운지법으로 건반 위를 누비며 클래식과 록을 넘나드는 조화를 보여주었다. 특히 그는 솔로 무대 도중 모차르트의 '터키 행진곡'을 변주하다가 돌연 한국의 '애국가'를 연주하는 깜짝 이벤트를 선보였다. 예상치 못한 선율에 관객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로 화답했으며, 이는 한국 팬들에 대한 밴드의 깊은 예우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으로 기록되었다.

이들은 과거의 히트곡에만 의존하지 않는 행보를 보였다. 2013년 발표한 '언커먼 맨'(Uncommon Man)부터 2024년 정규 23집 수록곡인 '레이지 소드'(Lazy Sod)까지 세트리스트에 포함하며 현재 진행형인 밴드의 정체성을 확립했다. 2012년 작고한 원년 멤버 존 로드를 추모하는 시간에는 이언 길런이 하늘을 향해 손 키스를 보내며 동료에 대한 예우를 잊지 않았다. 공연 후반부 '스모크 온 더 워터'(Smoke On The Water)가 연주될 때는 관객석 전체가 거대한 떼창으로 하나가 되는 장관을 연출했다.

▲ 한국 팬 맞춤형 구성과 세대 통합의 문화적 가치

현장에는 1970년대 이들의 전성기를 함께했던 중장년층부터 부모의 손을 잡고 온 10대 청소년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공존했다. 이는 딥 퍼플의 음악이 지닌 보편적인 생명력과 세대 간 문화 공유의 가능성을 시사한다. 대중음악 전문가들은 딥 퍼플이 레드 제플린, 블랙 사바스와 더불어 하드록의 삼각 편대를 구축했던 역량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한다. 결성 60주년을 향해가는 시점에서도 정기적인 신보 발표와 월드 투어를 이어가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진다.

공연은 앙코르곡인 '허시'(Hush)와 '블랙 나이트'(Black Night)로 마무리되었다. 약 100분간 이어진 무대가 끝난 뒤에도 관객들은 자리를 떠나지 않고 밴드의 이름을 연호했다. 음악 평론가들은 이번 내한 공연에 대해 전설적인 밴드의 기술적 무결성과 한국 관객의 열정이 만난 기념비적인 사건이라고 평했다. 딥 퍼플은 이번 무대를 통해 시간의 흐름을 이겨내는 음악적 진정성이 무엇인지를 결과로 증명하며 한국 공연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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