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부산 원정에서 대승을 거두며 연승 가도에 올라탔다. 주축 타자 문현빈이 홈런을 포함해 4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팀 공격을 진두지휘한 가운데, 리그 전역에서는 연승 행진 중단과 역대 최장 안타 타이 기록 등 주요 지표의 변동이 잇따랐다. 각 팀 선발 투수들의 희비가 엇갈리며 순위 싸움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화 이글스가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방문 경기에서 장단 15안타를 몰아치며 9-1 대승을 기록했다. 6연패 이후 2연승을 거둔 한화는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문현빈이었다. 문현빈은 홈런을 포함해 5타수 4안타 4타점을 기록하며 롯데 마운드를 완벽하게 무너뜨렸다. 한화는 경기 초반부터 상대 실책을 틈타 기선을 제압했으며, 매 이닝 집중력을 발휘해 점수 차를 벌려 나갔다.
▲ 한화 이글스 타선 폭발 및 윌켈 에르난데스 반등 성공
한화의 선발 투수 윌켈 에르난데스는 6이닝 동안 5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지난 경기에서 1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7실점 하며 무너졌던 모습과는 대조적인 완벽한 반등이었다. 반면 롯데의 선발 박세웅은 5회까지 7안타를 허용하며 3실점(2자책)을 기록, 지난해 8월 이후 이어진 개인 연패 기록을 10경기로 늘렸다. 롯데는 8회말 대타 박승욱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며 가까스로 영패를 면했으나, 팀의 전반적인 투타 밸런스 붕괴를 막지는 못했다.
대구에서는 LG 트윈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5-0으로 꺾고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LG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는 6이닝 1안타 무실점의 눈부신 피칭을 선보이며 삼성 타선을 침묵시켰다. 4회초 오스틴 딘의 3루타와 오지환, 천성호의 연속 안타 등으로 4점을 선취한 LG는 8회 문보경의 솔로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이 패배로 삼성의 7연승 행진은 멈춰 섰으며, 선발 원태인은 4⅔이닝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 삼성 라이온즈 연승 행진 중단 및 박성한 대기록 달성
창원 경기에서는 NC 다이노스가 SSG 랜더스를 9-2로 완파했다. NC는 천재환의 3점 홈런과 맷 데이비슨의 투런 홈런을 앞세워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비록 팀은 패배했지만 SSG의 박성한은 의미 있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박성한은 이날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개막전부터 1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KBO 리그 역대 최장 기록과 타이를 이루는 성과로, 45시즌 만에 나온 대기록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잠실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KIA 타이거즈를 6-3으로 물리치며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두산의 신예 박준순은 한 경기에서 2개의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선발 최민석 또한 6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하며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KIA는 8회초 박민의 적시타로 추격을 시도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으며, 두산의 투수 교체 타이밍과 견고한 수비에 막혀 무릎을 꿇었다.
▲ 두산 베어스 신예 활약 및 키움 히어로즈 연패 사슬 절단
수원에서는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가 kt wiz를 3-1로 제압하고 5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선발 하영민은 7이닝 동안 5개의 탈삼진을 곁들이며 3안타 무실점으로 kt 타선을 틀어막았다. 하영민은 이번 승리로 지난해부터 이어온 개인 6연패 사슬을 끊고 시즌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타선에서는 박주홍과 추재현이 각각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하영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kt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1점을 뽑아내는 데 그쳐 안방에서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이날 경기를 통해 KBO 리그는 각 팀의 주전 선수들이 부상과 부진을 딛고 일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하위권 팀들의 연패 탈출과 상위권 팀들의 연승 중단이 겹치며 리그 순위표는 다시 한번 요동치게 됐다. 개인 기록 면에서도 박성한의 연속 안타 타이 기록과 문현빈의 4안타 맹타 등 풍성한 볼거리가 제공된 하루였다. 향후 주중 시리즈를 통해 각 팀이 이 흐름을 어떻게 유지하거나 반전시킬지가 리그 판도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