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타선의 장타력과 선발진의 호투를 바탕으로 수원 원정길에서 값진 승리를 챙겼다. 경기 중반 터진 박주홍과 추재현의 솔로 홈런이 승부의 쐐기를 박았으며, 선발 하영민은 고비 때마다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시즌 첫 승리를 수확했다. KT 위즈는 선발 고영표의 역투에도 불구하고 타선이 응집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안방에서 고개를 떨궜다.
키움 히어로즈의 선발 투수 하영민이 마침내 시즌 첫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2026년 4월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 이번 맞대결에서 하영민은 경기 초반부터 상대 타선을 효율적으로 요리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경기 전까지 승리 없이 2패만을 기록하며 다소 침체된 분위기였던 하영민은 이날 정교한 제구력과 낙차 큰 변화구를 앞세워 KT 타자들의 방망이를 헛돌게 했다. 특히 주자가 나간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평정심을 유지하며 팀의 선발 로테이션 안정화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 하영민의 위기 관리 능력과 시즌 마수걸이 승리
하영민의 역투는 키움 타선이 점수를 뽑아낼 때까지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다. 비록 경기 후반 한 점을 내주긴 했으나, 선발 투수로서 제 역할을 다하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승리는 하영민 개인에게는 자신감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팀 차원에서는 하위권 탈출을 위한 중요한 동력을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대 선발 고영표와의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고영표 역시 리그를 대표하는 우완 투수로서 빼어난 투구를 선보였으나, 키움 타선의 집중력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팽팽하던 영의 균형을 깨트린 것은 키움의 장타력이었다.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박주홍은 고영표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짜리 솔로 아치를 그려냈다. 이는 박주홍의 시즌 2호 홈런으로, 팀에 선취점을 안기는 동시에 경기 주도권을 가져오는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고영표의 체인지업을 완벽하게 받아친 타격 기술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박주홍의 홈런 이후 키움 타선은 더욱 자신감 있게 배트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 박주홍과 추재현의 홈런포를 통한 득점권 해결
이어 6회초에는 추재현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추재현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고영표를 상대로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격차를 2점 차로 벌렸다. 자신의 시즌 1호 홈런을 가장 중요한 순간에 기록하며 팀의 승기를 굳혔다. 키움 타선은 이날 많은 안타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필요할 때 터져 나오는 홈런 두 방으로 효율적인 야구를 선보였다. 특히 KT의 에이스인 고영표를 상대로 장타 두 개를 뽑아내며 경기 운영의 묘를 살린 점이 승인으로 꼽힌다. 8회에도 추가점을 올린 키움은 3-0으로 앞서가며 승리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KT 위즈는 경기 막판까지 포기하지 않고 추격에 나섰다.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1점을 만회하며 영패를 면했으나, 이미 기울어진 승부의 무게추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키움은 승리를 지키기 위해 불펜의 핵심 자원인 김재웅을 투입했다. 김재웅은 팀의 3-1 리드를 지키기 위해 마운드에 올라 강력한 구위와 안정된 제구를 선보였다. KT 타자들은 김재웅의 빠른 공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며 연달아 범타로 물러났다.
▲ 김재웅의 뒷문 단속과 불펜진의 무실점 계투 작전
김재웅은 마지막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시즌 4번째 세이브를 달성했다. 이로써 키움은 불펜진의 안정감을 다시 한번 확인하며 뒷문 불안에 대한 우려를 씻어냈다. 특히 마무리 투수의 깔끔한 투구는 연전이 이어지는 리그 일정 속에서 팀 전체의 사기를 높이는 효과를 가져온다. 반면 KT는 선발 고영표가 퀄리티 스타트급 투구를 펼치고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2패째를 떠안게 되었다. 고영표는 이날 노련한 경기 운영을 보여줬으나 피홈런 두 개가 뼈아픈 결과로 이어졌다.
이번 경기는 키움 히어로즈에게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에이스급 투수를 상대로 효율적인 공격을 펼쳐 승리했다는 점과, 선발 하영민의 부활을 확인했다는 점이 큰 수확이다. 또한 김재웅이 든든하게 뒷문을 지켜주면서 향후 치러질 경기에서도 리드 상황을 지켜낼 수 있다는 계산이 서게 되었다. 수원에서의 이번 승리를 발판 삼아 키움이 중상위권 도약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