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산정한 2024년도 방송사업자 시청점유율 산정 결과 지상파에서는 한국방송공사가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285개 채널과 166개 사업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종합편성채널과 보도채널 간의 점유율 변동이 관측되었으며, 신문 구독률을 합산한 매체 교환율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미디어 소비 중심축이 이동함에 따라 오티티 등 신규 플랫폼을 반영한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제3차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2024년도 방송사업자 시청점유율 산정 결과를 의결하여 공개했다. 이번 산정은 전체 텔레비전 시청시간 중에서 특정 방송사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을 객관적으로 수치화한 것으로, 방송의 다양성을 보장하고 특정 사업자의 여론 독과점을 방지하기 위한 법적 조치에 해당한다. 조사 대상은 총 166개 방송사업자가 운영하는 285개 텔레비전 채널이며, 해당 채널의 직접적인 시청 시간뿐만 아니라 특수관계자의 점유율 및 일간신문 구독률을 시청점유율로 환산한 수치가 종합적으로 반영되었다.
▲ 지상파 시청점유율 양극화와 매체별 점유율 변동 추이 분석
지상파 방송사의 시청점유율 집계 결과 한국방송공사(KBS)가 20.862%를 기록하며 전체 사업자 중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KBS의 점유율은 전년 대비 0.613%포인트 하락하며 시청자 이탈 현상을 보였다. 반면 문화방송(MBC)은 10.978%, 에스비에스(SBS)는 7.550%, 한국교육방송공사(EBS)는 1.859%를 각각 기록하며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지상파 내에서도 채널별 콘텐츠 경쟁력에 따라 점유율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편성채널 부문에서는 티브이조선이 7.441%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으나 전년보다는 수치가 감소했다. 뒤를 이어 제이티비씨(JTBC)가 6.145%, 채널A가 4.877%, 엠비엔(MBN)이 4.754% 순으로 집계되었다. 보도전문채널의 경우 와이티엔(YTN)이 3.459%를 기록해 연합뉴스TV의 3.285%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채널A와 MBN, YTN, 연합뉴스TV는 전년 대비 시청점유율이 상승하며 보도 및 정보 콘텐츠에 대한 시청 수요를 입증했다.
▲ 유료방송 시장 내 CJ ENM 영향력 확대와 매체교환율 산정 기준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중에서는 CJ ENM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CJ ENM은 11.092%의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며 유료방송 시장 내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했다. 이는 지상파인 MBC의 점유율을 상회하는 수치로, 비지상파 콘텐츠의 위상이 강화되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위성방송 사업자인 KT스카이라이프는 3.68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을 유지했다.
이번 산정에서 텔레비전과 일간신문 간의 영향력 차이를 환산하는 매체교환율은 0.48로 확정되었다. 방미통위는 언론진흥재단의 언론수용자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신문 구독률을 시청점유율로 전환하여 합산했다. 그러나 위원회 내부에서는 현행 산정 방식의 실효성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었다. 김종철 위원장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인터넷TV(IPTV) 등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이 현재의 TV 중심 조사 체계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이에 따라 방송 시장의 독과점 방지라는 본연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현실적인 법제 정비와 기준 개선을 검토할 방침이다.
▲ 개인정보 연계정보 승인 및 방송 시장 행정처분 주요 결정 사항
한편 방미통위는 방송 시청점유율 의결 외에도 데이터 보안 및 방송 행정 관련 주요 사안들을 처리했다. 주민등록번호를 암호화한 연계정보(CI) 생성 및 처리 승인 심사를 진행한 결과, 네이버와 나이스평가정보를 포함한 총 75개 사업자에 대해 적합 판정을 내렸다. 이는 디지털 환경에서의 개인 식별 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한 조치로, 향후 정기적인 실태 점검을 통해 이용자 보호를 강화할 계획이다.
개별 방송사 관련 현안으로는 OBS 경인TV의 지분 변경 승인 건이 다뤄졌다. 해당 건은 조건 위반이라는 형식적 결함이 발견되었으나, 경영상의 불가피성과 행정적 책임 등을 고려하여 승인 결정이 내려졌다. 또한 KBS의 UHD 시범방송과 관련한 전파법 위반 사안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행정처분을 내리는 대신 처분을 보류하기로 했다. 방미통위는 법적 근거와 차세대 방송 정책 전반을 재검토한 후 최종 처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시청점유율 산정 결과의 상세 내역은 방미통위 누리집과 방송통계포털을 통해 국민들에게 공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