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남자부 최대어로 평가받던 현대캐피탈의 간판 공격수 허수봉이 원소속 구단 잔류를 선택하며 이적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수상에 이어 올해도 국내 선수 득점 1위를 기록한 허수봉은 프랜차이즈 스타로서의 상징성과 실력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현대캐피탈은 세부 계약 조건을 내부 FA인 황승빈과의 협상 종료 후 일괄 발표할 계획이다.
프로배구 남자부 이적 시장의 최대 화두였던 허수봉의 거취가 원소속팀 잔류로 매듭지어졌다. 현대캐피탈 구단은 2026년 4월 20일 공식 입장을 통해 허수봉과의 재계약 체결 소식을 전했다. 이번 협상 과정에서 허수봉은 소속팀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였으며, 구단 역시 팀의 핵심 전력인 그를 붙잡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으나, 리그 최고 수준의 예우가 보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 리그 MVP 허수봉의 압도적 성적과 시장 가치 분석
허수봉은 명실상부한 V리그 대표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2024-2025시즌 당시 현대캐피탈의 컵대회 우승과 정규리그 1위, 그리고 챔피언결정전 우승이라는 '3관왕' 대업을 달성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정규리그 MVP라는 개인 영예까지 안으며 리그 내 위상을 공고히 했다. 그의 활약은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2025-2026시즌에도 꾸준히 이어지며 팀의 공격 지표를 견인했다.
실제로 허수봉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538득점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화력을 과시했다. 세부 지표를 살펴보면 공격 성공률 53.4%, 오픈 공격 성공률 44.5%, 후위 공격 성공률 58.6% 등 주요 공격 부문에서 국내 선수 1위 자리를 싹쓸이했다. 외국인 선수들의 비중이 높은 V리그 특성상 국내 공격수가 이 정도의 효율과 파괴력을 보여주는 것은 매우 드문 사례로 꼽힌다. 이러한 데이터는 그가 왜 이번 FA 시장에서 최대어로 분류되었는지를 증명한다.
단순한 수치 외에도 허수봉이 팀 전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195cm의 신장에도 불구하고 빠른 발과 뛰어난 탄력을 보유해 윙 스파이커와 아포짓 스파이커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갖췄다. 현대캐피탈의 빠른 배구 시스템에서 허수봉의 존재는 상대 블로커들을 무력화하는 핵심 열쇠로 작용해왔다. 구단은 이러한 전술적 가치와 프랜차이즈 스타로서의 마케팅 파워를 고려해 협상 초기부터 잔류를 목표로 총력전을 펼쳤다.
▲ 고액 보상금 규정에 따른 타 구단 영입 부담과 협상 배경
허수봉의 실력은 타 구단들에게도 매우 매력적인 요소였으나, V리그 특유의 FA 보상 규정이 이적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허수봉은 연봉 순위 상위권인 FA A등급에 해당한다. 한국배구연맹(KOVO) 규정에 따르면 A등급 선수를 영입하려는 타 구단은 원소속팀에 해당 선수 전 시즌 연봉의 200%와 보호선수 5명 외 선수 1명을 보상으로 내주거나, 전 시즌 연봉의 300%를 현금으로 지급해야 한다.
허수봉의 지난 시즌 연봉이 8억 원이었음을 감안할 때, 그를 영입하려는 팀은 현금 16억 원과 핵심 전력 유출을 감수하거나 아니면 현금으로만 24억 원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는 샐러리캡 운용에 민감한 각 구단들에 상당한 재정적 부담과 전력 손실 리스크를 안겨주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높은 진입 장벽은 타 구단들의 적극적인 제안을 주저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었으며, 현대캐피탈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위치에서 협상을 주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협상 과정에 대해 허수봉 선수가 팀에 남고자 하는 의지가 매우 강했기에 큰 이견 없이 합의에 도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구단은 선수가 보여준 헌신에 보답하기 위해 리그 최고 수준의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계약의 세부 사항 조율이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또 다른 내부 FA인 세터 황승빈과의 계약 절차가 완료되는 시점에 두 선수의 계약 내용을 함께 발표함으로써 차기 시즌 준비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 연봉 12억 원 상회 가능성과 현대캐피탈 왕조 구축 전망
배구계의 관심은 이제 허수봉이 리그 연봉 1위 기록을 경신할지에 쏠리고 있다. 현재 V리그 남자부 최고 연봉자는 12억 원을 받는 세터 황택의다. 허수봉이 지난 시즌 MVP 수상과 더불어 팀의 성적을 책임진 일등공신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12억 원을 상회하는 초대형 계약이 성사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만약 허수봉이 역대 최고액으로 계약을 마쳤다면, 이는 남자 배구 선수들의 가치를 한 단계 격상시키는 상징적인 사건이 될 전망이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허수봉의 잔류를 통해 '명가 재건'을 위한 확실한 토대를 마련했다. 전성기에 접어든 허수봉을 중심으로 팀의 전력을 재정비하고, 다가오는 시즌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서의 면모를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된 팀 구성에서 허수봉이 수행하는 리더십과 해결사 역할은 팀의 안정감을 더하는 핵심 요소다. 구단은 허수봉과의 장기적인 동행을 통해 지속 가능한 강팀으로의 발돋움을 꾀하고 있다.
결국 이번 계약은 선수 개인에게는 자신의 가치를 최고로 인정받는 기회가 되었고, 구단에게는 팀의 상징을 지켜내며 전력 누수를 최소화하는 성공적인 결과로 평가받는다. 프로배구 팬들 역시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가 익숙한 유니폼을 입고 계속 활약하는 모습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대캐피탈이 허수봉과 함께 써 내려갈 새로운 역사와 그가 보여줄 진화된 경기력이 다가오는 시즌 V리그의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