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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하키 대표팀, 2026 세계선수권 3부 루마니아전 1-4 패배, 2012년 이래 최저 승점 기록

Kstars 기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2026 세계선수권 3부 루마니아전 1-4 패배, 2012년 이래 최저 승점 기록
©KStars-yna 제공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2026 국제아이스하키연맹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1 그룹B 최종전에서 루마니아에 1-4로 완패했다. 이번 패배로 대표팀은 3승 2패, 승점 9점을 기록하며 2012년 승강제 개편 이래 가장 저조한 성적을 거두었다. 에스토니아가 해당 그룹 우승을 확정하며 상위 리그 승격 기회를 놓쳤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지난 5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센터에서 열린 2026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1 그룹B(3부 리그) 최종 5차전에서 루마니아에 1-4로 완패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3승 2패를 기록, 승점 9점을 얻는 데 그쳤다. 이는 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이 현재의 승강제 체제로 개편된 2012년 이후 한국 대표팀이 기록한 가장 낮은 승점이다. 경기 내용상 공수 균형이 급격히 무너지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경기 초반부터 불안한 흐름이 이어졌다. 한국은 1피리어드 8분 13초, 페널티로 인한 수적 열세 상황인 숏핸디드 위기에서 루마니아의 예브게니 스카치코프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2피리어드 6분 15초에는 이돈구 선수의 반칙으로 페널티 샷까지 내줬으나, 상대 슈터 타마시 레제흐가 득점에 실패하며 한숨을 돌렸다. 이어진 위기 상황을 넘긴 한국은 2피리어드 7분 26초, HL안양 소속 강민완 선수가 파워 플레이(상대 페널티로 인한 수적 우세) 기회를 살려 동점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그러나 동점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불과 3분 뒤인 10분 25초에 올리버 제체에게 실점하며 다시 리드를 내줬다. 이후 2피리어드 18분 15초에는 연세대 소속 공유찬 선수의 페널티로 또다시 숏핸디드 상황에 몰렸고, 이때 휴노 샤자르에게 추가 골을 허용하며 1-3으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한국은 2피리어드 종료 직전 루마니아의 페널티로 얻어낸 파워 플레이 상황에서 3피리어드를 맞았으나, 이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추격의 불씨를 지피지 못했다. 결국 3피리어드 4분 47초, 타마시 레제흐에게 쐐기 골까지 내주며 1-4로 무릎을 꿇었다.

이번 대회 결과는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의 현주소를 명확히 보여준다. 2012년 IIHF 세계선수권이 현재의 승강제 체제로 개편된 이래, 대표팀이 획득한 승점 9점은 가장 낮은 수치이다. 최상위 월드챔피언십을 정점으로 총 8개 디비전으로 나뉘어 치러지는 IIHF 세계선수권은 각 디비전 간 승강제가 적용된다. 한국이 출전한 디비전1 그룹B는 전체 3부 리그 격으로, 1위 팀은 이듬해 디비전1 그룹A(2부 리그)로 승격하고, 최하위 팀은 디비전2 그룹A(4부 리그)로 강등된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승격에 실패하며 디비전1 그룹B에 잔류하게 되었다.

올해 대회에서는 파죽의 4연승을 달린 에스토니아가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 짓고 내년 디비전1 그룹A 승격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은 에스토니아에 2-4로 역전패하는 등 상위권 팀들과의 격차를 실감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2012년 이후 가장 저조한 승점 기록은 한국 아이스하키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풀어야 할 숙제가 많음을 시사한다. 특히 이번 루마니아전에서 드러난 수비 불안과 숏핸디드 상황에서의 실점은 전력 강화의 시급함을 강조한다.

승격 좌절은 한국 아이스하키의 장기적인 발전 계획에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상위 리그로의 승격은 선수들의 동기 부여, 국제 경험 확대, 그리고 국내 리그 및 유소년 아이스하키의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번 잔류는 이러한 선순환 구조를 지연시킬 수 있다. 또한, 국제 경쟁력 강화라는 목표 달성을 위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통해 드러난 문제점들을 면밀히 분석하고, 다음 시즌을 위한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향후 과제로는 선수단 구성의 안정화, 전술의 다양화, 그리고 국제 무대에서의 경험 부족을 극복하기 위한 실전 훈련 강화 등이 꼽힌다. 특히 어린 선수들의 국제 경쟁력 향상을 위한 투자와 지원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 아이스하키는 과거 월드챔피언십 승격의 꿈을 키웠던 시기도 있었으나, 현재는 3부 리그 잔류라는 현실에 직면했다. 이번 패배를 단순한 좌절로 받아들이기보다는, 한국 아이스하키가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한 전환점으로 삼아야 할 시점이다. 체계적인 장기 로드맵 수립과 꾸준한 실행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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