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메릴린 먼로의 생전 마지막 인터뷰 전문이 약 60년 만에 공개되었다. 미 연예전문 매체 버라이어티는 라이프지 편집장이 진행한 1962년 인터뷰 내용을 '메릴린: 마지막 사진, 마지막 인터뷰' 출간을 통해 전했다. 이번 공개는 먼로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며 그의 삶과 철학을 재조명하는 의미를 가진다.
20세기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 메릴린 먼로의 생전 마지막 인터뷰 전문이 약 60년 만에 대중에게 공개되었다. 이 인터뷰는 그녀가 3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기 불과 며칠 전인 1962년에 라이프지(Life magazine)의 리처드 메리만 편집장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개는 '메릴린: 마지막 사진, 마지막 인터뷰'(Marilyn: The Last Photographs, The Last Interview)라는 제목의 책 출간을 통해 이루어졌다. 먼로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기획된 이 책은, 그녀의 삶과 예술, 그리고 내면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하며 영원한 아이콘으로서의 면모를 다시 한번 조명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인터뷰 전문은 먼로가 자신의 유명세, '섹스 심벌'로서의 이미지, 행복에 대한 생각, 그리고 존 F. 케네디 대통령 생일 축하 무대에 섰던 경험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한 내용을 담고 있다. 미 연예전문 매체 버라이어티는 2026년 5월 8일(현지시간) 이 같은 사실을 보도하며, 인터뷰의 일부 내용을 선공개했다. 책은 2026년 5월 12일 출간에 앞서 인터뷰의 주요 내용이 먼저 공개되었으며, 최종적으로 2026년 6월 1일 먼로의 100번째 생일을 기념하여 발간될 예정이다. 이처럼 생전 마지막 육성이 담긴 자료가 오랜 세월을 거쳐 세상에 드러나면서, 먼로에 대한 대중의 이해와 평가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먼로는 자신이 '섹스 심벌'로 불리는 것에 대해 깊은 고뇌를 드러냈다. 그녀는 "제가 뭔가의 심볼(상징)이 된다면 다른 것보다는 섹스 심볼이 되는 것이 낫다"고 말하며, 자신의 이미지가 단순히 성적인 측면에만 국한되는 것을 경계하는 태도를 보였다. 특히 "성적 매력은 자연스럽고 자발적일 때만 매력적인데, 전 한 번도 성적 관점을 의식하면서 촬영한 적이 없다"고 강조하며, 자신의 예술적 표현이 의도적인 성적 유혹과는 거리가 있음을 피력했다. 이는 그녀가 단순히 외적인 아름다움으로만 평가받는 것에 대한 내면의 복잡한 심경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녀는 또한 "하느님께 감사하게도 우리는 모두 성적인 창조물로 태어났다"며, "진정한 예술은 바로 거기서 나오는데, 너무 많은 사람이 타고난 선물을 경멸한다"고 덧붙였다. 이 발언은 성적인 매력을 인간 본연의 자연스러운 부분이자 예술의 원천으로 이해하려는 그녀의 철학을 보여준다. 대중이 그녀를 소비하는 방식과 스스로를 인식하는 방식 사이의 괴리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먼로의 이러한 시각은 단순한 섹스 심벌을 넘어선 복합적인 예술가로서의 정체성을 부각한다.
명성에 대한 먼로의 비유는 매우 인상적이다. 그녀는 명성을 '캐비어(철갑상어알)'에 비유하며, "캐비어를 먹는 것은 좋지만 매일 먹는다고 생각해보라. 너무 많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비유는 화려해 보이는 명성 뒤에 숨겨진 피로감과 부담감을 함축적으로 표현한다. 1961년 뉴욕 병원에서 수술 후 퇴원할 때 사람들이 밀어붙여 힘들었던 경험을 회상하며, 끊임없는 대중의 관심이 때로는 개인의 삶을 짓누르는 고통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녀에게 명성은 양날의 검과 같았던 것이다.
자신의 인기를 실감한 곳으로는 한국을 꼽았다. 먼로는 1954년 한국전쟁 휴전 이듬해 한국에 가기 전까지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영향력이 있다는 것을 느끼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7만5천명이 눈밭에 있었는데, 내가 나오기만 했는데도 10분간 내 이름을 외치고 휘파람을 불었다"고 기억하며, 당시의 압도적인 환호를 생생하게 묘사했다. 이 경험은 먼로가 자신의 세계적인 영향력을 처음으로 피부로 느낀 중요한 순간이었으며, 그녀의 삶과 경력에 있어 잊을 수 없는 전환점이 되었음을 보여준다. 한국 방문은 그녀에게 단순히 공연을 넘어선 특별한 의미를 가졌던 것이다.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무대에 섰던 일화 또한 공개되었다. 그녀는 당시 "목소리가 아예 나오지 않을 것 같았다"고 고백하며 극도의 긴장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대통령뿐만 아니라 그곳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이 것이 내 인생 마지막 무대여도 노래를 부르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프로페셔널한 면모와 함께 강렬한 책임감을 보여주었다. 이 발언은 그녀가 단순한 퍼포머가 아닌, 주어진 역할에 대한 깊은 이해와 헌신을 가진 예술가였음을 증명한다.
가족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도 인터뷰에 담겼다. 먼로는 "내 자녀가 내가 겪은 일을 겪지 않길 바랐다. 어쩌면 이는 내가 행복한 가정을 가지지 못했기 때문에 하는 '신포도' 같은 소리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그녀가 겪었던 불우한 어린 시절과 불안정한 가족 관계가 깊은 내면의 상처로 남아있었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자녀에 대한 바람을 통해, 개인적인 불행을 대물림하고 싶지 않은 강한 열망을 드러내며, 인간적인 고뇌를 엿볼 수 있게 한다. 이러한 고백은 그녀의 화려한 외면 뒤에 감춰진 아픔과 연약함을 조명한다.
이번 인터뷰 전문 공개는 먼로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중요한 행사 중 하나이다. 그녀는 1962년 8월 이 인터뷰가 기사화된 지 이틀 뒤 3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따라서 이 인터뷰는 그녀의 마지막 육성이 담긴 유작으로서, 단순한 과거의 기록을 넘어 그녀의 삶과 예술을 이해하는 데 결정적인 자료가 된다. '섹스 심벌'이라는 이미지를 넘어선 한 인간으로서의 먼로, 예술가로서의 고뇌, 그리고 대중문화 아이콘으로서의 영향력에 대한 심도 깊은 재평가를 가능하게 할 것이다.
이번 책의 발간과 인터뷰 전문 공개는 먼로를 향한 대중의 시선을 더욱 풍부하고 다각적으로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녀의 삶과 죽음을 둘러싼 수많은 미스터리 속에서, 생전 그녀의 입을 통해 직접 전달되는 메시지는 후대에 그녀를 기억하고 연구하는 이들에게 귀중한 유산이 될 것이다. 먼로는 단순히 한 시대를 풍미한 배우를 넘어, 시대를 초월하여 끊임없이 재해석되고 영감을 주는 문화적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