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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관 없는 황제, 호날두의 침묵... ACL2 준우승 시상식 '노쇼' 파문

Kstars 기자
왕관 없는 황제, 호날두의 침묵... ACL2 준우승 시상식 '노쇼'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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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다시 한번 우승 문턱에서 좌절하며 아시아 정상 탈환에 실패했다. 90분 내내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한 그는 시상식마저 거부하며 뜨거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제 팬들의 시선은 커리어의 자존심이 걸린 리그 최종전으로 향하고 있다.

18년 만의 기적 쓴 감바 오사카와 '무관의 제왕' 호날두

아시아 축구의 정상을 가리는 뜨거운 전장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고개가 다시 한번 숙여졌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 사우드 유니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ACL2 결승전은 모두의 예상을 뒤엎는 결과로 끝이 났다. 알나스르의 파상공세에도 불구하고 승리의 여신은 일본의 감바 오사카를 향해 미소 지었다.

전반 30분 데니즈 휘메트에게 허용한 뼈아픈 결승 골은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호날두는 경기 내내 특유의 위협적인 움직임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으나 끝내 침묵을 지켰다. 감바 오사카는 2008년 이후 무려 18년 만에 아시아 클럽대항전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환희의 순간을 만끽했다.

반면 2023년 알나스르 입단 이후 줄곧 우승에 목말라 있던 호날두에게 이번 패배는 더욱 쓰라리게 다가왔다. 아랍클럽챔피언스컵 이후 이어진 우승 가뭄을 해갈할 절호의 기회였기에 현장의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하지만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 호날두의 표정에는 짙은 아쉬움과 허탈함이 교차했다.

반복되는 시상식 불참, 승부욕인가 매너 논란인가

진정한 드라마는 경기가 끝난 뒤 시작되었다. 준우승을 차지한 알나스르 선수들이 시상대에 올라 메달을 받는 순간, 팀의 상징인 호날두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호르헤 헤수스 감독과 동료들이 씁쓸한 표정으로 시상식을 지키는 동안 그는 이미 경기장을 빠져나간 뒤였다.

외신들은 일제히 호날두의 '시상식 노쇼'를 집중 보도하며 뜨거운 설전을 벌이고 있다. 이는 지난 사우디 슈퍼컵 결승에서 알힐랄에 역전패했을 당시와 판박이 행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승부욕이 강한 스타의 일시적인 감정 표출이라는 옹호론과 대스타로서의 품격이 부족했다는 비판론이 팽팽하게 맞서는 형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날두의 스타성은 여전히 전 세계 축구 팬들을 열광시킨다. 비록 ACL2 우승컵은 놓쳤지만 그가 그라운드에서 보여준 투지와 카리스마는 여전히 클래스를 증명하기에 충분했다. SNS와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그의 시상식 불참을 두고 "호날두다운 자존심"이라는 반응과 "준우승도 예우해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리며 화제성을 더하고 있다.

남은 카드는 단 하나, 리그 우승으로 명예 회복 노린다

하지만 호날두의 도전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그에게는 여전히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남아 있다. 현재 알나스르는 사우디 프로 리그에서 승점 83을 기록하며 라이벌 알힐랄을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오는 22일 다막과의 리그 최종전은 호날두의 커리어에서 또 하나의 역사적인 페이지가 될 전망이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알나스르는 자력으로 리그 정상에 등극하며 이번 시즌의 아쉬움을 단번에 씻어낼 수 있다. 통산 970호 골을 넘어서며 멈추지 않는 득점 행진을 이어가는 그가 리그 우승컵과 함께 환하게 웃을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다.

팬들은 호날두가 보여줄 마지막 반전 드라마를 기대하며 응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신발 끈을 조여 매는 호날두의 다음 행보가 과연 화려한 피날레로 이어질지, 리야드의 밤은 벌써부터 리그 우승의 열기로 달아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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