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 토일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연출 차영훈, 극본 박해영, 제작 스튜디오 피닉스·SLL·스튜디오 플로우, 이하 '모자무싸')에서 구교환이 대체 불가능한 아우라를 뿜어내며 안방극장을 장악하고 있다. 구교환의 흡입력 있는 열연에 힘입어 '모자무싸' 10회는 수도권 시청률 5.1%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뜨거운 상승세를 입증했다.
극 중 구교환은 20년간 만년 영화감독 지망생인 황동만(구교환 분)의 자격지심과 불안을 처절하면서도 유쾌한 생활 연기로 그려냈다. 제작 지원 최종심에서 눈물을 쏟으며 진심을 고백하는 순간부터 창작자의 기개로 계약을 성사시키는 과정까지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특히 박해영 작가 특유의 호흡이 길고 방대한 철학적 대사를 자신만의 독특한 리듬으로 소화하며 극의 텐션을 유연하게 주도했다.
여기에 다채로운 인물들과의 케미스트리도 빛났다. 진짜 가치를 알아봐 주는 변은아(고윤정 분)와의 구원 서사를 비롯해 박경세(오정세 분)와의 치졸하고 유쾌한 티키타카, 고혜진(강말금 분)과의 차진 호흡이 극에 활력을 더했다. 또한 형 황진만(박해준 분)과의 묵직한 형제 케미, 장미란(한선화 분)과의 유쾌한 찐친 호흡, 이준환(심희섭 분)과의 무해한 연대까지 누구와 붙어도 살아 숨 쉬는 앙상블을 완성했다.
인물의 결핍에 위트를 얹어낸 영리한 캐릭터 해석은 실제 구교환의 행보와도 맞물려 몰입감을 높였다. 최근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은 그의 활약이 극 중 배역의 꿈과 오버랩되며 카타르시스를 안긴 것. 오랜 불안을 떨쳐낸 인물이 당당히 감독으로 첫발을 내딛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모자무싸'의 마지막 2회는 오는 23일 토요일 밤 10시 40분, 24일 일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스튜디오 피닉스·SLL·스튜디오 플로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