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채널 돌리기는 이제 안녕이다. 침체된 홈쇼핑 시장이 규제의 족쇄를 벗고 트렌디한 변신을 준비하며 안방극장의 시선을 다시금 사로잡고 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홈쇼핑 산업의 르네상스를 선언하며 꺼내 든 파격적인 활력 제고 방안에 업계와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꽉 막힌 편성 규제 걷어내고 '쇼핑의 자유' 선언
침체된 안방 쇼핑 시장에 새로운 활력이 감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이하 방미통위)는 최근 열린 전체회의에서 홈쇼핑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홈쇼핑 상생·활력 제고 방안'을 전격 보고했다. 이번 대책은 유료방송 진흥 업무가 방미통위로 이관된 이후 처음으로 마련된 종합 선물세트와 같은 정책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홈쇼핑사의 발목을 잡았던 중소기업 상품 의무 편성 비율의 단계적 완화다.
현재 연간 방송시간의 55~80%에 달했던 중소기업 편성 의무가 1단계로 8%포인트, 이후 추가로 2%포인트까지 낮아질 예정이다. 이는 홈쇼핑사들이 더욱 감각적이고 트렌디한 상품 라인업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는 발판이 된다. 단순히 의무를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우수한 상품을 발굴한 기업에는 확실한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또한 추첨제 등 별도 트랙을 통해 신규 중소기업의 방송 참여 기회를 넓혀 신선한 브랜드들이 대중과 만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한다.
데이터 홈쇼핑의 짜릿한 반전과 상생의 새 시대
쇼핑의 재미를 더할 기술적 변화도 눈부시다. 방미통위는 데이터홈쇼핑 화면의 데이터 영역 최소 비율을 현행 50%에서 25%로 대폭 낮추기로 했다. 이는 시청자들이 더욱 시원하고 몰입감 넘치는 화면으로 쇼핑을 즐길 수 있게 됨을 의미한다. 또한 정액 수수료 방송 허용 비율도 확대하여 홈쇼핑사와 입점 업체가 함께 윈윈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다. 데이터홈쇼핑 전용 채널 신설 검토 소식은 쇼핑 마니아들의 가슴을 벌써부터 설레게 한다.
업계의 고질적인 갈등이었던 송출수수료 문제 역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대가검증 협의체의 기능을 강화해 협상 조정 역할을 확대함으로써, 소모적인 분쟁 대신 상생의 에너지를 모으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SK스토아의 최다액출자자를 스타트업인 라포랩스로 변경하는 심사가 시작되면서 홈쇼핑 시장에 젊고 역동적인 바람이 불어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스타트업 특유의 감각이 기존 홈쇼핑 시스템과 만나 어떤 시너지를 낼지가 이번 개편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단순한 규제 완화를 넘어 홈쇼핑이 하나의 'K-라이프스타일 콘텐츠'로 진화할 준비를 마쳤다. 더 세련된 상품과 쾌적한 시청 환경, 그리고 공정한 생태계까지 갖춘 홈쇼핑의 다음 행보에 팬들의 기대 섞인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과연 홈쇼핑이 다시 한번 우리 거실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그 뜨거운 변화의 시작에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