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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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영화 상하이 휩쓸다! 日 0편 충격

김광현 기자

개막하는 상하이국제영화제에 박찬욱, 홍상수 감독 신작을 포함한 한국 영화 4편이 대거 초청되며 아시아 영화 시장의 K-무비 위상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고, 특히 일본 영화가 단 한 편도 초청받지 못한 상황과 극명한 대비를 이루며 그 존재감을 더욱 빛냈다.

FIAPF(국제영화제작자연맹) 공인 중국 최대 영화 축제인 상하이국제영화제는 오는 6월 12일부터 21일까지 상하이에서 열린다. 올해 초청작 중 한국 영화는 총 4편으로,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 홍상수 감독의 '그녀가 돌아온 날'은 「명감독 신작」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장항준 감독의 '왕과 사는 남자'와 윤가은 감독의 '세계의 주인'은 「올해의 아시아 영화」 부문에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K-무비의 뜨거운 저력은 각 작품의 성과에서 이미 입증되었다.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는 지난해(2025년) 9월 24일 개봉 첫날 33만1천여 명을 동원하며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장항준 감독의 '왕과 사는 남자'는 국내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영화사에 한 획을 그었다. 윤가은 감독의 '세계의 주인'은 지난해(2025년) 중국 핑야오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과 관객상을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홍상수 감독 역시 지난해 '수유천',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가 상영돼 평단의 뜨거운 호평을 받으며 꾸준한 인기를 과시했다. 이번 영화제에서 '어쩔수가없다'는 4차례, '그녀가 돌아온 날'은 5차례, '왕과 사는 남자'는 5차례, '세계의 주인'은 3차례 상영된다.

이러한 한국 영화의 약진은 일회성이 아니다. 지난해(2025년)에도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 2', 황병국 감독의 '야당', 임대희 감독의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등 한국 영화들이 상하이국제영화제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올해 4편의 대거 초청은 한국 영화가 아시아 영화 시장에서 확고한 주류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다.

K-영화 상하이 휩쓸다! 日 0편 충격
[사진=연합뉴스]

반면, 일본 영화는 올해 단 한 편도 초청되지 못하는 뼈아픈 결과를 맞았다. 지난해(2025년) 오쿠야마 요시유키 감독의 '엣 더 벤치', 츠카하라 아유코 감독의 '그랑메종 파리' 등 다수의 작품이 상영되었던 것과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더욱이 2006년 이후 매년 이어져 오던 '일본 영화주간'마저 올해는 개최되지 않아 그 충격은 더욱 크다.

이는 지난해(2025년) 11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유사시 대만 개입' 시사 발언 이후 급격히 냉각된 중일 관계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정치적 긴장이 문화 교류에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일본 영화는 1993년 창설된 상하이국제영화제에서 그 존재감을 완전히 잃었다.

중국 최대 영화 축제에서 한국 영화가 대거 초청되고 일본 영화가 완전히 배제된 현상은 단순한 영화계의 흐름을 넘어 아시아 지역 내 문화 외교 지형의 변화를 시사한다. 정치적 긴장 속에서도 한국 영화가 예술적, 상업적 입지를 안정적으로 다지며 아시아 영화계의 주요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앞으로 한중 문화 교류 및 아시아 영화 시장에서 K-무비가 펼쳐나갈 역할과 위상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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