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07 (일)

'신인왕' 서교림, 코피 철철…KLPGA 첫 우승 감격!

김광현 기자

지난 시즌 KLPGA 투어 신인왕 서교림이 2026년 06월 07일 강원도 원주시 성문안CC에서 열린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마지막 홀까지 이어진 극도의 긴장감 속 '코피 투혼'으로 마침내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새로운 KLPGA 여왕의 탄생을 알렸다.

KLPGA를 뜨겁게 달구던 '우승 없는 신인왕' 꼬리표가 마침내 떨어졌다. 2024년 8월 입회한 서교림은 작년 KLPGA 투어에서 준우승 두 차례, 올해 4월 더 시에나 오픈 2위, 지난달 E1 채리티 오픈 공동 3위 등 '톱3' 성적만 네 차례 기록하며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하지만 이날 투혼의 샷으로 숙원을 풀었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14언더파 202타를 친 2003년생 김민선을 단 한 타 차로 따돌렸다. 총상금 15억원 규모의 대회에서 우승 상금 2억7천만원을 거머쥔 서교림은 대상 포인트와 상금 순위 모두 단숨에 단독 1위(총 5억3천574만5천714원)로 수직 상승하며 KLPGA 판도를 뒤흔들었다.

2라운드 공동 1위로 출발한 서교림은 최종 3라운드 초반부터 매서운 집중력을 선보였다. 연속 버디를 낚아채며 단독 선두 자리를 굳혔고, 그의 샷 하나하나에 팬들의 환호가 터져 나왔다. 맹렬히 뒤쫓는 김민선(2위), 박혜준(최종 3위)과의 격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KLPGA 우승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후반 12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주춤했고, 그 틈을 타 박혜준, 김수지 등 경쟁자들이 끈질기게 추격해오며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한 타 한 타에 숨죽이는 승부가 이어졌다.

절체절명의 순간, 서교림의 진가가 발휘됐다. 16번 홀(파4)에서 약 5.5m 버디 퍼트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다시 두 타 차 리드를 잡아냈다. 이 결정적인 한 방은 경기 흐름을 뒤바꾸는 결정타였다.

'신인왕' 서교림, 코피 철철…KLPGA 첫 우승 감격!
[사진=연합뉴스]

우승을 눈앞에 둔 마지막 18번 홀(파4). 두 타 차 선두였지만 극심한 압박감 때문이었을까. 티샷과 두 번째 샷이 흔들리며 위기가 찾아왔다. 김민선과의 연장 가능성까지 떠오른 숨 막히는 순간, 팬들은 일제히 탄식을 내뱉었다.

그러나 서교림은 흔들리지 않았다.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약 1.7m 거리의 파 퍼트를 성공시키며 기어이 우승을 확정했다. 캐디와 뜨거운 포옹을 나눈 그는 그제야 입술을 깨물며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엄청난 압박감을 이겨낸 투혼의 증거라도 되는 양 코피까지 흘리는 모습은 현장은 물론 TV로 지켜보던 팬들까지 감격에 젖게 만들었다. 그의 눈물과 코피는 지난 시간의 모든 고통과 염원을 담고 있었다.

이번 우승으로 대상 포인트와 상금 순위 모두 단독 1위에 뛰어오른 서교림은 명실상부 KLPGA 투어의 새로운 여왕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날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쳐내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챔피언 자격을 증명했다. 특히 박민지, 이동은, 이가영 등 베테랑 선수들을 제치고 이룬 우승이라 그 의미는 더욱 깊다.

코피 투혼으로 데뷔 첫 승을 장식하며 KLPGA 투어의 새로운 강자로 우뚝 선 서교림. 강한 정신력으로 압박감을 이겨낸 그의 모습은 챔피언으로서의 자질을 높이 평가받기에 충분하다. 대상 포인트와 상금 순위 1위로 올라선 그가 2026시즌 KLPGA 투어에서 어떤 새로운 역사를 써나갈지, 골프 팬들의 뜨거운 기대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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