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공지능(AI)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바쁜 방한 일정 속에서도 한국의 기업 총수들과의 만남은 물론, 야구장 관람 중에도 'K-치킨'에 대한 '못 말리는' 애정을 과시하며 이틀 연속 화제의 중심에 섰다. 지난 6월 5일부터 7일까지 이어진 그의 파격적인 행보는 단순한 미식 경험을 넘어 한국 비즈니스와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드러내며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황 CEO의 'K-치킨 사랑'은 방한 첫날부터 뜨거웠다. 지난 5일, 그는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 한국 주요 기업 총수들과 홍대 삼겹살 구이 전문 식당 '형님 저요'에서 만찬을 가졌다. 이어진 2차 회동 장소는 놀랍게도 격식 있는 와인바나 고급 레스토랑이 아닌 BBQ 홍대입구점이었다. 황 CEO는 이곳에서 '황금올리브치킨'을 즐기며 소탈한 매력을 발산했다. 그의 방문 소식에 BBQ 홍대입구점은 주말 매출이 전주 대비 20% 이상 급증했다고 밝히며 그의 '치킨 파워'를 입증했다.
'치맥 예찬'은 잠실야구장에서 절정에 달했다. 지난 7일 오후, 황 CEO는 두산베어스 홈경기에 시구자로 나서 마이크를 잡고 우렁찬 목소리로 「치맥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고 외쳤다. 그는 곧이어 엔비디아 단체 관람석에서 경기를 관람하며 BBQ 잠실야구장점 매장에서 '크런치 순살 크래커' 113마리(마리당 2만원)를 주문하는 통 큰 면모를 보였다. 그는 비락식혜, 포도봉봉, 초코파이 등 간식을 야구 관람객들에게 직접 나눠주며 팬들과 뜨겁게 교감했다. 황 CEO는 맥주 보이에게 직접 맥주를 구매하고 최태원 회장과 소맥 러브샷을 하는 등 유쾌하고 친근한 모습으로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야구 관람 후에도 '치킨 외교'는 계속됐다. 같은 날 저녁, 황 CEO는 강남 깐부치킨 삼성점에서 최태원 SK 회장과 '2차 깐부 회동'을 가졌다. 이곳은 지난해 10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도 치맥 회동을 했던 상징적인 장소로, 그의 변함없는 K-치킨 사랑과 한국 비즈니스 문화에 대한 깊은 애착을 드러냈다. 그는 취재진과 시민들에게 치킨 2마리를 직접 나눠주는 센스를 발휘했으며, 최 회장 역시 'HBM칩' 과자와 비락식혜를 돌리며 훈훈한 분위기를 더했다.
황 CEO의 K-치킨 사랑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코엑스 행사에서 「왜 한국 치킨이 세계 최고인지는 모르겠지만, 한국 치킨은 세계 최고」라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평소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도 한국식 치킨 전문점 '99치킨'을 단골로 찾는 것으로 알려져 그의 '치킨 사랑'은 확고한 미식 철학임을 입증했다. 단순한 미식을 넘어 비즈니스와 문화 교류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한 K-치킨은 이제 황 CEO의 '시그니처'가 됐다.
젠슨 황 CEO의 연이은 K-치킨 사랑은 단순히 한 개인의 미식 경험을 넘어,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의 친근하고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시키며 한국 문화 콘텐츠의 세계적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그의 '치킨 외교'가 한국 AI 및 반도체 산업뿐만 아니라 외식 산업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오며, '한국 치킨은 세계 최고'라는 그의 평가처럼 K-치킨이 글로벌 미식 트렌드를 이끌어갈 잠재력을 시사한다는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