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08 (월)

'이반리 장만옥'이 건네는 유쾌한 위로! '일단 웃자' 통했다

김광현 기자

「됐고 일단 좋은 걸 상상하고 웃자.」 퀴어 차별과 사회적 억압을 다루면서도 시종일관 유쾌한 코미디로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영화 '이반리 장만옥'이 2026년 새로운 시선으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유쾌한 에너지로 가득 찬 영화 '이반리 장만옥'(감독 이유진)이 2026년 현재 극장가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중년 레즈비언 장만옥(양말복 분)이 귀촌 후 이장 선거에 나서며 겪는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는 퀴어 차별과 폭력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시종일관 밝고 긍정적인 웃음을 선사한다. 이유진 감독은 지난 2026년 06월 05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의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 감독은 「됐고 일단 좋은 걸 상상하자, 일단 웃자. 그렇게 해서 유쾌한 에너지가 모이면, 토론하거나 싸울 에너지도 생기지 않을까?」라는 마음으로 작품을 만들었다고 전하며, 싸움과 논쟁 대신 영화 안에서 다른 에너지를 보여주고 싶었다는 철학을 강조했다.

특히 '이반리 장만옥'은 폭력의 재현을 피하고 당사자 관객의 고통을 덜어주려는 감독의 섬세한 연출이 돋보인다. 성소수자 고등학생 재연(성재윤 분)이 폭행당한 후 담임교사와 장만옥의 대립 장면은 논쟁 대신 코믹한 '랩 배틀'로 기발하게 풀어냈다. 이는 영화가 표방하는 '일단 웃자'는 메시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동시에, 성소수자들이 겪는 현실의 아픔을 재연함으로써 추가적인 상처를 주지 않으려는 깊은 배려다. 웃음 속에 담긴 따뜻한 시선이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웃음에 방점을 찍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진정성은 관객들의 뜨거운 눈물샘을 자극했다. 앞서 서울독립영화제,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팜스프링스국제영화제, 쾰른국제여성영화제 등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서 먼저 공개되었을 때, 관객들은 웃음 속에서도 각기 다른 장면에서 눈물을 흘리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어린 시절 이런 영화를 봤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한 관객의 후기는 영화가 지닌 깊은 울림과 세대를 초월한 위로의 메시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이처럼 '이반리 장만옥'은 유쾌함 속에 숨겨진 감동으로 반전 매력을 선사하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반리 장만옥'이 건네는 유쾌한 위로! '일단 웃자' 통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유진 감독의 포용적인 시선은 관람 등급에서도 드러난다. '12세 이상 관람가'로 기획된 이 영화는 성소수자 당사자뿐 아니라 청소년을 포함한 폭넓은 관객층이 즐길 수 있도록 세심하게 제작되었다. 장만옥의 절제된 애정 장면이나 담배 대신 막대사탕이 등장하는 등의 연출은 더 많은 이들이 영화를 통해 퀴어 문화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한 감독의 노력이었다. 이는 퀴어 영화의 문턱을 낮추고, 대중 코미디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려는 새로운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궁극적으로 '이반리 장만옥'은 단순히 즐거움을 넘어선 사회적 메시지를 던진다. 이유진 감독은 관객들이 두 시간 동안 다양한 퀴어 캐릭터를 보며 즐겁게 웃고 돌아가, 차별이나 혐오를 조금 주저하게 하는 영화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영화 속 장만옥의 유쾌하고 당당한 모습은 관객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으며, 우리 사회가 다양한 존재들을 있는 그대로 포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조용한 외침을 전한다.

'이반리 장만옥'은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공감을 통해 사회적 약자에 대한 편견의 벽을 허물고 있다. 이 영화는 단순히 재미있는 작품을 넘어, 우리 사회가 더욱 다양한 존재들을 포용하며 함께 웃을 수 있는 미래를 꿈꾸게 하는 소중한 대화의 장을 열고 있다. '이반리 장만옥'이 던지는 긍정적인 울림이 차별 없는 세상을 향한 변화를 이끌어낼 영화적 가능성을 보여주며 2026년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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