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을 침묵시킨 빅토르 웸반야마가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NBA 파이널 첫 승을 이끌며 시리즈 전적 1승 2패, 대반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날 샌안토니오는 뉴욕 원정에서 챔피언 결정전 3차전을 115-111로 잡아내며, 홈에서 당했던 뼈아픈 1, 2차전 패배를 설욕하고 시리즈의 판도를 송두리째 흔들었다. 이제 샌안토니오는 1승 2패로 따라붙으며 반격의 서막을 알렸다.
'농구 황제'로 불리는 빅토르 웸반야마는 이날 32득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그는 2차전 4쿼터의 치명적인 패스미스와 종료 직전 역전 슛 불발로 인한 악몽을 단 며칠 만에 완벽하게 털어내며 에이스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그의 압도적인 활약은 샌안토니오 팬들에게 한 줄기 빛과 같았다.
경기는 시작부터 뜨거운 접전이었다. 샌안토니오는 1쿼터를 33-22로 리드하며 기선을 제압하는 듯했다. 그러나 뉴욕은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에 힘입어 전반 막판 무섭게 추격, 64-57로 역전에 성공하며 전반을 마쳤다. 팽팽한 흐름은 3쿼터에 다시 샌안토니오 쪽으로 기울었다. 샌안토니오는 뛰어난 조직력과 집중력으로 전세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클라이맥스는 4쿼터에 펼쳐졌다. 샌안토니오의 신예 스테폰 캐슬은 중요한 순간마다 빛나는 활약을 펼치며 팀의 승리를 확정 지었다. 4쿼터 종료 1분 53초 전, 그는 결정적인 3점슛을 성공시키며 팀에 111-104 리드를 안겼다. 이어 종료 9.4초 전에는 침착하게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샌안토니오의 115-111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캐슬은 이날 23득점,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웸반야마의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반면 뉴욕은 홈 코트의 이점을 살리지 못하고 아쉬운 패배를 맛봤다. 제일런 브런슨이 32득점을 올리고 OG 아누노비가 28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에이스 자원인 칼 앤서니 타운스가 11득점에 묶이며 부진했고, 미칼 브리지스는 파울트러블에 걸려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뉴욕은 플레이오프 13연승이라는 파죽지세의 기록을 마감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수많은 유명 인사들이 찾아와 뉴욕을 응원했지만, 이들의 열띤 응원에도 불구하고 홈 팀은 결국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한 뉴욕 팬들은 허탈한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샌안토니오의 귀중한 승리로 NBA 챔피언 결정전은 더욱 예측 불허의 상황으로 빠져들었다. 챔피언 결정전 4차전은 이틀 뒤인 6월 11일, 같은 장소인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다. 과연 샌안토니오가 기세를 이어가며 시리즈를 동률로 만들지, 아니면 뉴욕이 다시 한 번 홈 코트의 자존심을 지켜낼지 전 세계 농구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