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05 (수)

월드컵 개막 직전 '충격 파문', 이란 입장권 전격 취소…팬심 뒤흔든 '정치적 칼날'?

김미나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단 이틀 앞둔 2026년 6월 9일, 미국·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이란에 배정됐던 경기 입장권이 돌연 취소돼 전 세계 축구계를 넘어 국제 사회에 '정치적 파문'이 일고 있다.

월드컵 개막을 이틀 앞둔 6월 9일,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란 축구협회에 배정된 경기 입장권 전체를 전격 취소한다고 발표하며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이란 축구협회는 이미 입장권 판매 절차를 시작했고 수많은 팬이 관람 계획을 세웠으나, 더는 티켓을 제공할 수 없게 됐다고 밝히며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순식간에 월드컵의 꿈을 잃은 이란 팬들의 좌절감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지경이다.

이란 축구협회는 이번 취소 결정을 맹비난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협회는 성명을 통해 이번 결정이 '국제 대회 정신과 참가국 간 평등의 원칙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행위'라고 규탄하며, '정치적인 고려가 개입된 것이 아니냐는 심각한 의문'을 제기했다. 이들은 FIFA에 '중립성, 공정성 및 확립된 규정의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 경기장 밖의 문제가 대회에 그림자를 드리우지 않도록 막아달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하지만 이란 축구협회의 거센 비판과 진실 규명 요청에도 불구하고, FIFA는 현재까지 어떠한 공식 논평 요청에도 응하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FIFA의 이러한 태도는 사태의 불확실성을 증폭시키며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의구심을 더욱 깊게 만들고 있다.

월드컵 개막 직전 '충격 파문', 이란 입장권 전격 취소…팬심 뒤흔든 '정치적 칼날'?
[사진=연합뉴스]

이번 사태의 배경에는 지난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으로 촉발된 중동 분쟁이 자리 잡고 있다. 분쟁 이후 이란의 월드컵 참가 여부는 줄곧 불확실성에 휩싸여 있었다. 선수단 비자 발급 문제부터 베이스캠프 변경까지, 개막 전부터 정치적 긴장이 감돌아 왔다. 미국 정부는 몇 주간의 논란 끝에 이란 대표팀의 첫 경기 10일 전인 지난주에서야 선수 전원에게 비자를 발급했지만, 일부 스태프는 비자를 받지 못하며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애초 애리조나에 마련될 예정이던 이란 대표팀의 베이스캠프가 멕시코 티후아나로 급히 변경된 것 또한 정치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었다. 이처럼 월드컵 준비 과정 전반에 걸쳐 예견되었던 갈등의 씨앗들이 결국 개막 직전 터져 나오며 전 세계 축구 팬들을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이란은 6월 11일 개막하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G조에 속했으며, 6월 15일 뉴질랜드, 6월 21일 벨기에(이상 로스앤젤레스), 6월 26일 이집트(시애틀)와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이번 입장권 취소 사태가 6월 11일 개막하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의 흥행과 '정치적 개입'을 강력히 주장하는 이란 대표팀의 경기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세계 최대 축구 행사를 둘러싼 정치적 갈등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FIFA가 중립성과 공정성 원칙을 어떻게 지켜낼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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