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05 (수)

비니시우스 '동점골'…브라질 첫 경기 '불안'

김광현 기자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에서 202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모로코와 1-1로 비기며 기대 이하의 출발을 보인 가운데,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직접 '우리는 잘 뛰지 못했다'며 경기력에 대한 불안감을 인정했다.

2026년 6월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축구 팬들의 기대 속에 펼쳐진 2026 북중미 월드컵 C조 조별리그 1차전. 월드컵 통산 5회 우승에 빛나는 브라질이 아프리카 돌풍의 주역 모로코를 상대로 첫 발을 내디뎠다. 그러나 결과는 1-1 무승부. '영원한 우승 후보'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만큼 브라질의 경기력은 팬들의 우려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경기 후 카를로 안첼로티 브라질 감독은 예상 밖의 솔직한 발언으로 취재진을 놀라게 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우리는 잘 뛰지 못했다」고 운을 떼며, 팀의 전반적인 분위기에 대해 「팀이 다소 불안해했고, 긴장이 감돌았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브라질 대표팀을 둘러싼 긴장감과 경기력에 대한 감독의 직접적인 지적은 앞으로의 월드컵 여정에 대한 팬들의 걱정을 증폭시켰다.

이날 경기는 팽팽한 흐름 속에 일진일퇴를 거듭했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모로코였다. 전반 21분, 모로코의 이스마엘 사이바리가 브라질의 골망을 흔들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예상치 못한 일격에 브라질 팬들은 술렁였지만, '축구 강국' 브라질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선제골 허용 11분 뒤, 브라질의 특급 에이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한 공방을 펼쳤으나 추가 득점 없이 경기는 1-1 무승부로 종료됐다.

비니시우스 '동점골'…브라질 첫 경기 '불안'
[사진=연합뉴스]

안첼로티 감독은 불안한 출발 속에서도 선수들을 다독이며 자신감을 강조했다. 그는 「자신감을 잃으면 안 된다」고 힘주어 말하며, 「첫 경기 결과만으로 월드컵에서 우승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오는 6월 19일 예정된 아이티와의 2차전에서 반드시 선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반면, 모로코의 모하메드 와흐비 감독은 5회 우승팀 브라질과의 무승부 결과에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기쁘다. 슬프지 않아」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프리카 국가 최초로 4강 신화를 달성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던 모로코는 이번 월드컵에서도 강팀 브라질을 상대로 저력을 입증하며 이변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시사했다. 모로코는 오는 6월 19일 스코틀랜드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월드컵 첫 경기의 부진을 딛고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이 다음 아이티전에서 명예 회복에 성공할지, 아니면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의 기세를 이어가는 모로코가 스코틀랜드전에서도 선전하며 이변의 주역으로 떠오를지, 두 팀의 다음 행보에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뜨겁게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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