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05 (수)

밀라노 아쉬움 딛고! 차준환, 그랑프리 金 향한 비상

김광현 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차준환(서울시청)이 2026-202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중국과 일본 등 2개 대회에 초청받아, 숙원인 그랑프리 금메달을 향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피겨 왕자’ 차준환은 오는 11월 6일부터 8일까지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3차 대회 ‘컵 오브 차이나’와 11월 27일부터 29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펼쳐지는 6차 대회 ‘NHK 트로피’에 출전한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싱글 역대 최고 성적인 4위에 오르며 세계를 놀라게 했으나, 시니어 그랑프리에서는 아직 금메달이 없다. 6개의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차준환은 이번 시즌을 통해 오랜 갈증을 해소하겠다는 각오다. 밀라노 올림픽 직후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세계선수권대회에 불참했던 그였기에, 이번 복귀 무대는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올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에는 차준환을 포함해 한국 남녀 싱글 선수 총 12명이 이름을 올리며 깊어진 저력을 과시했다. 이 중 차준환과 서민규(남자 싱글), 그리고 김채연, 김유재, 이해인, 신지아(여자 싱글) 등 6명의 선수가 2개 대회에 초청받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여자 싱글 간판 김채연은 3차 대회 ‘컵 오브 차이나’와 6차 대회 ‘NHK 트로피’에 출전하며 올림픽의 아쉬움을 날릴 준비를 마쳤다.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과 2025 사대륙선수권대회를 연거푸 제패하며 한국 피겨의 새로운 여왕으로 등극했지만, 허리 부상 여파로 밀라노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루지 못했던 그의 ‘반전 드라마’에 팬들은 벌써부터 뜨거운 응원을 보내고 있다.

밀라노 아쉬움 딛고! 차준환, 그랑프리 金 향한 비상
[사진=연합뉴스]

‘빙판 위 요정’ 이해인 역시 3차 대회 ‘컵 오브 차이나’와 11월 20일부터 22일까지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리는 5차 대회 ‘핀란디아 트로피’에서 기량을 선보인다. 2023년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리스트이자 밀라노 올림픽 8위에 올랐던 그가 이번 시즌 어떤 새로운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남자 싱글에서는 차준환과 더불어 서민규가 2개 대회에, 김현겸이 1개 대회에 초청받았다. 여자 싱글에서는 김채연, 김유재, 이해인, 신지아가 2개 대회에 나선다. 또한 김유성, 윤서진, 윤아선, 김서영, 유영은 각각 1개 대회에 초청받아 세계 무대에 도전한다. 총 6개 대회로 구성된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는 오는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스케이트 아메리카(미국 에버렛)를 시작으로 10월 30일~11월 1일 스케이트 캐나다(캐나다 킬로나), 11월 13일~15일 그랑프리 드 프랑스(프랑스 앙제) 등을 거쳐 6차 대회까지 이어진다.

이처럼 남녀 싱글 종목에서 총 12명이라는 역대급 선수단이 출전하며 한국 피겨의 저변 확대와 높아진 위상을 입증했지만, 아쉬운 소식도 있다. 페어 종목에는 한국 선수가 단 한 명도 초청받지 못했으며, 아이스댄스에서도 임해나-권예 조 해체로 인해 한국 선수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한국 피겨의 희비가 교차하는 순간이다.

새 시즌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는 차준환이 숙원인 금메달을 획득하고, 김채연과 이해인 등 여자 싱글 간판들이 올림픽의 아쉬움을 딛고 재도약하는 중요한 무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총 12명이라는 역대급 규모의 한국 선수단은 깊어진 한국 피겨의 저력을 보여주며, 6개 대회 성적 합산 후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더 많은 한국 선수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남긴다. 페어와 아이스댄스 종목의 부재는 아쉬움을 주지만, 싱글 종목의 강세는 한국 피겨의 밝은 미래를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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