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로 깜짝 트레이드된 손아섭이 이적 첫 경기에서 홈런포를 가동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14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손아섭은 3타수 1안타(홈런) 2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11-3 대승에 기여했다. 경기 후 손아섭은 1군 무대에서 뛰고 싶은 간절함을 홈런으로 표현했다고 밝혔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새로운 유니폼을 입은 베테랑 손아섭이 14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손아섭은 4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상대 투수 박시후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비거리 125m의 우월 2점 홈런을 터뜨리며 팀에 득점을 안겼다. 이는 한화 이글스에서 두산 베어스로의 깜짝 트레이드 이후 처음 나온 홈런으로, 그의 건재함을 과시하는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이날 손아섭은 총 3타수 1안타 2타점 2득점 2볼넷 1삼진을 기록했으며, 그의 활약에 힘입어 두산은 SSG를 11-3으로 크게 이겼다.
▲ 손아섭, 데뷔전 홈런으로 존재감 과시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손아섭은 홈런을 터뜨린 순간의 감정에 대해 "속이 후련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정말 너무 야구를 하고 싶었고 1군 무대에서 정말 뛰고 싶었는데, (홈런을 친 순간에) 그런 감정들이 짧은 시간에 조금 올라왔던 것 같다. 기분이 너무 좋았다"며 그동안의 심경을 전했다. 그는 이어 "흐름이 우리 팀 쪽으로 넘어온 상황이었고, 초구에 실투가 오면서 제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좋은 결과가 나왔다. 안타를 치고 싶었는데 더할 나위 없이 홈런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트레이드라는 예상치 못한 이적 과정을 거친 그에게 이번 홈런은 단순한 안타 이상의 의미를 지닌 것으로 풀이된다.
▲ 투혼의 베이스 러닝, 승리의 밑거름 되다
홈런뿐만 아니라 손아섭은 3회초 투혼을 발휘한 베이스 러닝으로 팀의 재역전에 크게 기여했다. 무사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그는 SSG 선발 투수 타케다 쇼타의 폭투로 2루까지 진루했고, 이후 박준순의 중전 안타 때 전력 질주하여 3루를 거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을 쇄도해 득점을 올렸다. 이러한 그의 적극적인 플레이에 대해 '이를 악물고 뛰었던 것 같다'는 평가가 나왔다. 손아섭은 이에 대해 "야구를 원래 그렇게 배워왔고, 그런 부분은 제가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홈런은 치고 싶다고 해서 칠 수는 없지만, 베이스 러닝은 제가 열심히 뛰겠다고 하면 뛸 수 있는 것이다. 슬라이딩도 해야 할 때 내가 해야겠다고 생각하면 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제 야구관은 제가 유니폼 벗는 날까지 변함이 없을 것 같다"며 자신의 야구 철학을 강조했다.
▲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말하다
손아섭은 이날 자신의 활약을 100점 만점에 99점으로 평가하며 만족감과 아쉬움을 동시에 드러냈다. 그는 "일단 팀이 이긴 게 가장 크다. 그리고 오늘 출루를 목표로 했는데 볼넷을 2개 얻었다"고 말하면서도, "아쉬운 건 네 번째와 다섯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한 번 정도는 더 쳐야 했는데 그 부분이 아쉬워서 99점 주고 싶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또한, 깜짝 트레이드로 인해 작별 인사를 제대로 전하지 못한 한화 팬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지난 시즌 거의 막바지에 한화로 왔을 때도 트레이드돼서 온 선수라는 느낌을 전혀 받지 않았다. (팬분들이) 제가 타석에 나오면 노래도 크게 불러주셨고, 함성도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노시환 선수에게 절대 뒤지지 않았다. 제 야구 인생에서 잊지 못할 추억"이라며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두산의 김원형 감독 또한 손아섭을 2번 지명타자로 기용한 결정에 대해 "손아섭이 트레이드 첫날부터 선발 라인업에 들어가 최고의 활약을 했다. 첫 두 타석에서 좋은 선구안으로 찬스를 이어줬다면 세 번째 타석에서는 결정적인 홈런을 때렸다"고 평가하며 그의 활약을 인상 깊게 지켜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