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2026시즌 KBO리그 1호 트레이드를 통해 베테랑 타자 손아섭을 영입했다. 리그 최하위권의 팀 타율과 OPS를 기록하며 극심한 빈공에 시달리던 두산은 공격력 보강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으로 손아섭을 받아들였다. 이번 트레이드는 두산의 간절함을 보여주는 동시에, 손아섭의 선수 생활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시즌 9위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두산 베어스는 김원형 신임 감독 선임과 함께 FA 시장에서 적극적인 투자를 예고했다. 그러나 2026시즌 초반, 13경기를 치른 현재 두산의 팀 타율은 0.230, 팀 OPS(출루율 장타율)는 0.658로 리그 전체 최하위를 기록하며 심각한 공격력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박준순(타율 0.415)과 김민석(타율 0.300)을 제외하면 양의지(0.136), 정수빈(0.178), 양석환(0.214), 다즈 카메론(0.224), 안재석(0.244) 등 주축 선수들의 타격감이 전반적으로 저조하다. 팀 홈런 역시 6개로 리그 최하위권인 키움 히어로즈(5개)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러한 공격력 부진은 팀 성적으로 직결되어 4승 1무 8패, 리그 9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게 했다.
▲ 공격력 빈곤 허덕이는 두산의 절박함
두산은 시즌 초반부터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각 구단 선수들을 대상으로 영입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다시 한번 레이더에 포착된 선수가 바로 베테랑 타자 손아섭이었다. 손아섭은 프로 통산 2천618안타로 역대 최다 안타 기록 보유자이며, 통산 타율 0.319에서 알 수 있듯 뛰어난 콘택트 능력을 자랑하는 선수다. 하지만 지난 시즌 111경기에 출전해 단 1개의 홈런만을 기록하며 장타력 하락이라는 명확한 약점을 드러냈다. 이러한 부진은 지난 겨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그가 외면받는 결정적인 이유가 되었다. 결국 손아섭은 각 구단이 동계 훈련을 시작한 이후인 2월 5일에야 원소속팀 한화와 1년 총액 1억원이라는 비교적 낮은 금액으로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 당시 두산 역시 손아섭 영입을 내부적으로 검토했으나, 당시에는 야수진 세대교체에 집중하던 터라 관심을 접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손아섭, FA 시장 외면 후 '기사회생'
이번 트레이드로 두산은 베테랑 타자 손아섭을 영입하는 대가로 왼팔 투수 이교훈과 현금 1억 5천만원을 한화 이글스에 내주었다. 손아섭은 FA C등급 선수로, 만약 시즌 전에 영입했다면 이적료 격인 현금 7억 5천만원(2025시즌 연봉 5억원)만 지불하면 되었다. 하지만 시즌 초반 심각한 빈공에 시달리는 두산의 상황은 손아섭을 트레이드 카드로 다시 데려와야만 하는 절박한 상황을 만들었다. 손아섭은 강백호 영입 이후 한화에서 출전 기회를 잡기 어려워져 올 시즌 개막전 대타로 1경기(1타수 무안타)에만 출전했으며, 퓨처스(2군) 리그에서도 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75(8타수 3안타)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결국 두산은 지난 겨울 현금만으로 영입할 수 있었던 손아섭을, 왼팔 투수와 상당한 금액을 내어주고서야 데려올 수 있게 된 것이다.
▲ 트레이드 배경과 전망
손아섭의 합류로 두산은 당분간 지명 타자 역할을 맡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기존 야수들에게 적절한 휴식을 부여하며 체력 안배에 힘쓸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주전 포수인 양의지가 마스크를 쓰는 경기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이는 투수진과의 호흡 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이번 트레이드가 두산의 약점인 전체적인 공격력 문제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손아섭의 노련한 타격 기술과 콘택트 능력이 침체된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그리고 두산이 이번 트레이드를 발판 삼아 시즌 초반의 부진을 딛고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6년 3월 2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6회말 2사 만루 상황에 손아섭이 2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며 세리머니하는 모습은 그의 건재함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