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3쿠션 당구의 간판 조명우가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17점 하이런 대역전극을 펼치며 통산 4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번 우승은 한국 선수 최다 기록이자 아시아 선수 최초의 국제대회 5회 우승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한국 3쿠션 당구의 간판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가 콜롬비아 보고타 고산지대에서 펼쳐진 '17점 하이런 대역전극'으로 세계 정상에 섰다.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조명우는 올해 첫 월드컵 우승이라는 기쁜 소감을 밝혔다.
▲ 17점 장타로 뒤집은 결승전 승부
결승전에서 트란딴럭(베트남)을 상대로 50-35 대역전승을 거둔 조명우는 한국 선수 최다인 통산 4번째 월드컵 우승과 함께 아시아 선수 최초의 국제대회 5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날 경기의 백미는 11이닝에 터진 17점짜리 장타였다. 초반 6이닝 연속 공타로 12점 차 열세에 몰렸던 조명우는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순식간에 승부를 뒤집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조명우는 "15-22로 뒤지고 있어 브레이크 타임에 들어가면 경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차이를 좁히자는 생각으로 집중했는데, 그 순간 하이런이 터져 경기가 쉽게 풀렸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 고산지대 악조건 극복 전략
해발 2천600m가 넘는 고산지대인 보고타는 조명우에게 2024년과 2025년 대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의 아픈 기억이 있는 장소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대회 개막 열흘 전 현지에 미리 도착해 시차와 고산 환경에 철저히 대비했다. 조명우는 "다른 나라 경기 때보다 숨이 많이 찼다"면서도 "다른 선수들도 같은 환경이었기에 핑계를 대고 싶지 않았다. 그저 열심히 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따라왔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대회에는 여자친구가 응원을 와 큰 힘이 되었다고 밝히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 향후 목표와 팬 감사 인사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경기 운영 능력까지 증명하며 세계 정상급 입지를 재확인한 조명우는 이미 다음 무대를 향해 시선을 돌리고 있다. 그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하는 5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타이틀 방어를 자신하고 있으며, 작년 두 번의 월드컵 우승을 넘어 올해는 두 번 이상 우승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조명우는 밤잠을 설쳐가며 자신을 응원해준 팬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를 표했다. 그는 "보고타와 한국의 엄청난 시차에도 아침까지 응원해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기대에 부응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