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간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을 8차례 정상에 올려놓은 위성우 감독이 총감독으로 물러나 코치진 육성과 선수단 지원에 나선다. 후임으로는 오랜 기간 위 감독을 보좌해온 전주원 코치가 3년 계약으로 팀을 이끈다.
아산 우리은행은 14년 간 팀을 이끌며 8차례나 정상에 올려놓은 위성우(54) 감독을 총감독으로 임명하고, 후임 사령탑으로는 오랜 기간 위 감독을 보좌해온 전주원(53) 코치를 선임했다고 15일 밝혔다. 신임 전주원 감독은 2029년 5월까지 3년 계약을 맺었다.
▲ 위성우 감독, 14년 '우리은행 왕조' 구축의 주역
위성우 감독은 2012년 우리은행 지휘봉을 잡은 이후 이전까지 4시즌 연속 리그 최하위 팀이었던 우리은행을 단숨에 우승팀으로 만들었다. 2012-2013시즌 첫 우승을 시작으로 2017-2018시즌까지 6시즌 연속 통합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며 '우리은행 왕조' 시대를 열었다. 그의 재임 기간 동안 우리은행은 정규리그에서 2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으며, 챔피언결정전 우승 8회를 기록했다. 강력한 카리스마와 혹독한 훈련으로 명성을 쌓은 위 감독은 2024년 1월에는 여자프로농구 최초로 300승을 달성했으며, 통산 340승 112패, 포스트시즌 최다승(36승) 기록 또한 보유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될 뻔했으나 4위로 막차를 탔고, 4강 플레이오프에서 청주 KB에 3연패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 전주원 신임 감독, '여자농구 레전드'에서 사령탑으로
신임 사령탑으로 낙점된 전주원 감독은 선수 시절 한국 여자농구의 '전설'로 불리는 인물이다. 실업 시절부터 프로 출범 이후까지 21년간 선수로 뛰며 어시스트 부문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펼쳤다. 2004년 출산 후 복귀해서도 7시즌 연속 어시스트 1위를 놓치지 않았으며, 2011년 은퇴 당시 신한은행에서 등번호 '0번'이 영구결번될 정도였다. 국가대표로서도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1997년과 1999년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을 이끌었고,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한국의 4강 진출을 견인하는 등 맹활약했다. 특히 시드니 올림픽 쿠바와의 조별리그에서는 올림픽 사상 최초로 트리플더블(10점 10리바운드 11어시스트)을 작성하기도 했다. 선수 생활 은퇴 후 신한은행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했으며, 2012년 위 감독 부임과 함께 우리은행에 합류하여 이번 시즌까지 팀을 보좌했다. 2021년에는 여자농구 대표팀 감독을 맡기도 했다.
▲ 우리은행, 새로운 리더십으로 미래를 그리다
우리은행 구단은 내부 승격을 통해 조직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변화를 이끌 적임자로 전주원 감독을 판단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전주원 감독은 팀 시스템에 대한 이해와 선수단 장악력, 코칭 경험을 두루 갖춘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전 신임 감독은 구단을 통해 "우리은행이라는 훌륭한 팀을 이끌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그동안 함께해온 선수들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팀이 다시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가지고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위 감독이 총감독으로서 코치진 육성과 선수단 경기력 강화를 뒤에서 지원하는 역할을 맡으면서, 우리은행은 새로운 리더십 아래 팀의 미래를 그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